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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ODORE CODE Jun 10. 2024

심화되는 인사채용 트렌드 7가지

2024년에는 어떤 것이 달라졌고,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인사가 만사라고 했지만, 정작 투자를 안한다"


안녕하세요, 박윤찬(Theodore)입니다. 브랜드전략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의 마케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이야기가 있듯 지속가능한 사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인재채용이라는 주제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신입 뿐 아니라 경력직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직업 시장마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이 동일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겠으나, IT 업종이나 마케팅 직군으로 취업 및 이직을 관심갖고 계시다면 어느정도 참고하심 어떨까 싶습니다. 


목차


1/ 중소 에이전시의 신입 채용현황은 어떨까?

2/ 대형 에이전시도 채용 현황은 어떨까?

3/ 인하우스의 신입채용마저 문이 닫히고 있다.

4/ 최악의 세대가 찾아온다.

5/ 예전처럼 마냥 대행사에 맡길 수도 없다.

6/ 부트캠프의 실적도 생각보다 빛나지 않는다.

7.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투자를 안한다.



1. 중소 에이전시(100명 이하)의 신입 채용이 많이 힘들다


인하우스 브랜드에 입사하고 싶은 이들은 많은데, 대행사에 재직한다는 것을 그리 좋게 보는 입사자의 시선은 썩 많지 않아보입니다. 이번에 신촌에 위치한 모 대학교가 주관하는 멘토링 강연을 100명 대상으로 했는데, 매년 제일기획에 입사지원서를 넣고서 합격되지 않으면 알바를 하거나 집에서 지내는 이들이 40명이나 됐습니다. 중소 에이전시는 검색을 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소개가 거의 되어있지 않고, 마치 '공장'처럼 일을 찍어낸다는 을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에이전시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더라도 주로 대형 종대사에 가고 싶어하는데, 여기는 언제나 그러했듯 경쟁률이 치열하구요. 이같은 상황이라면 선택을 해야합니다. 프리랜서 대표로 영위하며 개인사업자 직원을 두는 그림을 그릴지, 법인 에이전시로 브랜드를 만들어갈 지를 말입니다.


2. 대형 에이전시(200명 이상 또는 상장사, 다국적)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외국계 종대사나 상장사 에이전시에 가려는 이들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전자의 경우는 덴츠, 오길비, 에델만, WPP, TBWA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거의 모든 신규 입사지원 요건에 영어성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맞는 스펙을 기꺼이 개발하여 지원하는 경우가 꽤 적습니다. 쉬는시간에 강의 수강생들에게 물어보니 '영문학과 출신이 마케팅 VOD를 들어서 입사하는 곳'이라고 답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후자는 에코마케팅(자체 상장), 모비데이즈(자체 상장), 와이즈버즈(키움), 플레이디(KT), 한컴(한화)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나름 규모가 클 뿐더러 업계 내 인지도까지 높은 편이지만,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존재를 몰라서(!) 지원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매년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도 참 아이러니하게도 정보 격차가 여전했어요.


3. 인하우스의 마케팅 분야의 신입채용마저 문이 닫히고 있다.


이름난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장사에서는 언제나 그러하듯 신규 입사자가 몰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크게 세가지로 팀이 꾸려집니다. 첫째는 '신입(~2년차)'이라고 적어두고서 4~6년차를 그 자리에 앉혀두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인턴과 대행사로 팀을 구성해서 이어가는 경우고, 셋째는 생성형AI로 이루어진 경우였습니다. 경력직 신입을 찾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다소 충격일 수 밖에 없었어요. 이제는 2년만 지나도 이직을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니 굳이 인재로 거듭도록 투자할 이유가 적어졌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특히 생성형AI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많아지다보니 매일같이 반복되는 서류처리를 저렴하게 맡겨버리고, 사람을 맞이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그 분야의 대행사를 찾아서 투입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4. 최악의 세대가 찾아온다.


펜데믹이 종결됐지만 여전히 그 여파는 남아있습니다. 20학번(2020-23)과 21학번(2021-24)이 신규입사 지원을 이어가는 주축인데, 이 때에는 학과행사는 물론이고 동아리와 학회 뿐 아니라 대학 내 크고작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급히 전환된 때입니다. 당연히 교수진과의 유대관계는 커녕, 대외활동에 대한 감각도 매우 적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빛을 내는 인재도 있겠지만, 대부분 '최악의 세대'라고 부르는 실무진들이 많습니다. Z세대와 알파세대에 대한 감각이 높지 않다면 참 애석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해요. SNL코리아의 'MZ오피스'가 전혀 과장된 모습이 아니다보니 기업에서는 정규직 채용을 꺼리고 전환형 인턴을 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3~4년 후 들어오는 23학번(엔데믹 세대)을 무턱대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인원이 보강되지 않는 조직에게는 한계가 부딪치기 마련이니, 빠르게 조직문화 개선을 맞추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것이지요.


5. 예전처럼 마냥 대행사에 맡길 수도 없다.


재계서열에 들어가는 대기업 뿐 아니라, 많은 수의 상장사와 중견기업이 광고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마저도 투자유치가 어려워지면서 2020-22 시즌 대비해서 22-24 시즌에는 수십배의 투자시장 금액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건 인사채용으로 연결되는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에이전시들이 광고비 안에 인건비를 녹여내는 마크업(Mark-Up)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연간 10억원, 즉 월 1억원 이하를 집행하는 경우 마크업을 2~3%로 낮추어 제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10억원의 광고비 중에서 2천만원을 인건비로 받는 셈입니다. 당연하게도,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대행계약 또한, 예전처럼 본부 단위로 종합적인 업무를 의뢰하기보다는 한명치 일을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규입사자가 그걸 혼자서 쳐낼 수 없고, 회사에 남아있는 2~8년차의 주니어/미들급 인재들만 죽어나가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어요.


6. 부트캠프의 실적도 생각보다 빛나지 않는다.


3번과 4번 같은 상황이 인하우스에서 펼쳐지니 정말 인재 매칭이 어려워졌습니다. 부트캠프에 대한 신뢰도 또한 그리 높지 않습니다. 1번(중소 에이전시)에 취업시키는게 목표가 됐을 정도로 성과가 좋지 않다보니 수요마저 한풀 꺾였기 때문이예요. 심지어 K-Digital Training 사업은 2022년 말부터 빅데이터 분석과 핀테크 개발, 생성형 AI 기반의 마케팅 교육과정을 강하게 밀고있는데, 사실 고객데이터와 카드사 정보를 비롯한 보안 자료를 처리하는게 필수이다보니 대부분 중간허리(대리/과장)나 8년차 급이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인원충원이 간절한 Series A 이하 스타트업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건 교육을 통한 결과값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1번과 2번처럼 인지도와 충원의지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금 열린 취업길 마저도 곧 닫히지 않을까 싶어요.


7.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투자를 안한다.


IT 스타트업을 성장시킨 요인은 수만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문화(Culture)와 브랜드(Brand)'를 다루는 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싶어요. 스타트업에서 1년은 다른 곳의 3년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이직/퇴사가 잦고, 부서가 통폐합되거나 회사가 없어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럼에도 재직자들이 그 자리를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앉혀두고, 신규입사자들을 만들어내는 배경은 바로 컬쳐팀과 브랜드팀이라고 생각해요. 상품판매를 위한 고객유치(User Acquisition)도 중요하지만 인재채용(Talent Acquisition)과 문화전파를 위한 인터널 브랜딩에 집중하는 것마저 기업의 역할이니까요. 그런데도 '회사에서 동기부여를 기대해선 안된다'며 차가운 답변을 내는 기업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 아쉽습니다.


임팩트만큼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성인데도, 직원을 비용(Expand)이 아닌 자산(Asset)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결국 서로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입사지원자도 줄어드는걸 다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특히 실무진들은 매일같이 회사를 위해 달려나가기도 바쁜데, 입사지원자와의 면담뿐 아니라 합격자와의 인수인계를 위해서 물리적인 시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오죽하면 '내가 일하러 온건지, 사람 만나러 온건지 모르겠다'며 한숨쉬는 이들도 있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싫어하듯 고객이탈을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기업에 수천만원 내지는 수억원을 가져올 인재유출은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예요.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기업의 속사정과 바깥사정이 모두 이해가 되니 참 애석한 요즈음입니다. 


△ 사진출처 : Digital Marketing Agency vs In-house Marketing Jo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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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박윤찬 (#THEODORE)

現 알바트로스 브랜드파트너십 디렉터

現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 자문

前 아이지에이웍스 그룹마케팅실 리드

前 마켓핏랩 파트너십 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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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thefreshmkt.com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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