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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호랑이 May 17. 2019

[생후50일] 어느덧 50일

많이 애정한다. 우리 딸 :)

/생후50일/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니 벌써 희온이가 태어난 지 50일이 됐다.

괜히 뭉클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지난 사진들을 한번 꺼내본다. 매일 봐서 잘 못 느꼈는데 희온이는 그사이 많이 큰 것 같다.

3.2kg으로 세상에 나와 이제 5kg이 넘어가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훌쩍 커버린 딸이 대견스럽다.

나는 계속해서 쭉쭉 컸으면 좋겠는데, 엄마의 마음은 다른가 보다.

아내는 아이가 너무 빨리 커버리는 게 아쉽단다. 이 시기의 아이를 좀 더 오래 보고 싶다고 했다.

역시 엄마는 아빠와 다르다. 그래서 부모는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만들어 지나보다.


오늘은 집에서 50일 기념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찍어왔던 사진을 프린트하고, 지나온 시간을 달력으로 표현해보았다.

사진으로 만난 희온이를 보니 정말 많이 컸더라. 희온이 주변에 있는 사진 속 희온이들이 갓난아이처럼 느껴졌다. 불과 며칠 전 희온이의 모습이었을 텐데 말이다.






 

희온이 of 희온이








3월 25일, 희온이가 태어난 날







사진 속 아이의 모습은 참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 희온이는 촬영하는 내내 칭얼칭얼거렸다. 카메라가 무서운지 가만히 있다가도 카메라만 나타나면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금새 표정이 어두워졌다. 검고 커다란 물체가 찰칵찰칵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신에게 다가오니 위협적이게 느껴졌나 보다. (다음에는 카메라 앞에 곰인형이라도 달아둬야겠다.)


엄마 아빠의 진을 다 빼놓았지만 촬영 후 결과물을 보니 너무 사랑스럽고 찍길 잘했다 싶었다. 사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할까 망설였지만, 나중에 희온이가 커서 이 사진을 봤을 때 조금 더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남겨주고 싶었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이나, 예전에 살 던 집 이런 우리의 손 때가 묻은 흔적을 사진에 담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찍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지 알겠더라.ㅎㅎㅎㅎ)







너무 사랑스러웠던 사진 :)








친해지길 바래








50일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준 우리 아가,

다가올 시간들 속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주길 바래.

엄마 아빠가 옆에서 늘 지켜보고 언제나 너와 함께할게.


많이 애정한다.

우리 딸, 사랑해 :)







첫 가족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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