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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템포 Nov 17. 2020

두 번째 감사일기,

잔잔하며 평화로운 오늘 하루

1. 늦지 않은 시간에 자전거로 퇴근할 수 있었던 마무리에 감사합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을 좋아한다. 빌딩 숲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면, 묘한 위화감과 해방감이 들기 때문이다. 꽉 막힌 도로를 바라보며 두 발로 힘껏 페달을 밟아 나아가면 왠지 모르게 자유로움을 얻은 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 날이 추워지기도 했고, 퇴근시간은 치열한 경쟁으로 따릉이를 빌리기 힘들어서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퇴근길 우연히 만난 회사분의 물음으로 자전거로 퇴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치 보지 않도록 만들어주신 사수님 덕분이 크다. 운이 좋게 마지막 남은 따릉이를 빌릴 수 있었고,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가 조금씩 왔지만, 그 조차도 무언가 낭만적이었던 오늘의 퇴근길에 감사하다.




2.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회사 언니와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선물을 샀다. 나를 위해 무언가를 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사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하면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좋다. 무언가 행복해지는 기분. 생일이든 연말이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또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감사하다.




3.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음에,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점심식사를 가볍게 챙겨 먹었다. 다행히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혼자 책 읽으며 여유롭게 먹는 점심도 좋고, 다 같이 떠들며 먹는 점심도 좋다. 맛있는 라떼도 사주셔서, 한결 오늘의 점심이 즐거워졌다.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누우니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조금이라도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은 돈과 육체, 사랑에 관한 50분짜리 강연을 보았는데 나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었다. 어제 운동을 해서인지 하체 근육이 꽤 뭉쳤지만, 영상을 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욕심이 생겨 로잉도 10분 정도 타고나니 몸이 개운했다. 운동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안온하게,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와 의지가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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