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나요?

어른의 Why?

by 다시봄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진짜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간극을 좁히거나 없애는 일은 쉽지 않다.


일이 나라는 사람 전부를 대변하거나 표현하거나 드러내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흔하다. 그래서 더욱 하고 싶은 일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되기를 소망하는지도 모른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주위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정과 환경에 놓여 있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는 이상,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그 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가를 보고 그를 판단하게 된다.



여행을 가면 흔히 접하지 못하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인도, 갠지스 강가에서 매일 시체만 태우고 있는 사람

태국, 구경만 할 뿐 아무도 사 먹지 않는 오징어를 계속 구워서 쌓아놓고 있는 장사꾼

중국, 하루 종일 박물관 구석에 앉아 책상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젊은 남자

일본, 온천하러 가는 관광객을 안내하기 위해 비가 와도 지하철역사 밖에서 대기 중인 나이 많은 공무원


그들을 보고 있으면 재밌기도 딱하기도 어이가 없거나 이해할 수 없기도 하다. 왜 저러고 있지? 왜 저렇게 살지? 왜 저런 일을 하지? 왜? 왜??



왜일까?
왜 저런 일을 하는 걸까?
왜 저렇게 사는 걸까?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매일 정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은 못하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이다. 회사 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나를 모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저 매일 출퇴근하는 사무직 직원에 불과하니까. 10년을 다녀도 연봉 인상 폭은 적고 은행 대출 갚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사람이니까.


아마 이렇게 나를 소개하면 뻔한 일을 하는 뻔한 사람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왜 그 일을 하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어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로 나를 판단하지 말라고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됐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고 회사 내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내게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당장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누구나 그렇지 않냐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구구절절 이야기하다 보면 ‘아차’ 싶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구나, 그들에게도 말 못 할 혹은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겠구나, 그들도 하고 싶은 일이 있을 수 있을 텐데 내가 섣불리 판단했구나.’ 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허다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일 하나로 그 사람을 온전히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하는 사람이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잠시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


어떤 판단의 잣대도 들이댈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누구에게나 해야 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을 것이다.

지금 어떻게 살고 있든

누구에게나 그렇게 사는 사정과 환경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이 있든 없든

어떤 사람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기를!

그 틀을 다른 사람에게도 씌우지 않기를!


지금 하는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발판일 수도 있으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에게 최고의 선택일 수도 있으니까!





[지금 연재 중입니다]

월 : 어른의 Why?

화 :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과 여행갑니다

수 : 어른의 Why?

목 :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사ㄹㅁ

금 :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토 : 어른의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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