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선택해 나가는 중인가?

어른의 Why?

by 다시봄

만일 모두에게 운명이 정해져 있고

그 운명대로 우리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당신은 그 운명에 순종할 수 있겠는가?

지금 내 삶이 나의 의지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신이든 누구든 정해 놓은 틀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면?


계획한 일이 잘 안 풀리고 나에게만 불행이 닥치는 것 같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고개를 들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당신의 삶이 당신의 의지, 선택과 무관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가?




만일 나의 선택 하나하나가 정해진 운명대로 움직이는 이미 정해진 삶이라 할지라도

가만히 그 운명을 지켜보기만 하는 나와 뭐라도 바꿔보려 애쓰는 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당연히 후자를 택할 것이다.


영화 <트루먼 쇼>의 트루먼 버뱅크가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날 때 나는 대학 졸업반을 앞두고 있었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도 못했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정하지도 못했는데 졸업이 코앞에 닥치자 머릿속은 ‘바꾸고 싶은 운명’이 아닌 ‘안 될 운명’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무작정 작가가 되고 싶어 국어국문학과라는 비전도 없는 학과에 지원해 입학했지만 내세울 만한 학교도 아니고 막상 공부해 보니 글 쓰는 것과도 무관해 보였다. 작가가 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처럼 막막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딱 그 시기에 트루먼이 자신의 30년 삶이 쇼 안에서 이루어진 거짓이었다는 걸 깨닫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고 삶을 포기하고 자책하고 있는 그때에.


그래서 나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할 수 있는 여러 직종을 서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추리고 당장 뭘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때마침 2년 선배가 방송구성작가로 데뷔했고 내게 그 일에 대해 브리핑을 해줬다. 내 서치 목록에는 없었던 새로운 일이었고 나는 당장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알아봤다. 그리고 졸업하기 전에 방송아카데미에 등록해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그리고 선배가 다른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하던 시사 프로그램에 내 자리를 마련해 줬다. 그렇게 방송작가로 작가 인생을 시작했던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 <트루먼 쇼>를 본 게 ‘쇼’였을까?

때마침 나타난 선배도 내 운명의 한 축이었을까?

때마침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나를 그 자리에 소개해 준 것도 운명이었을까?


만일 그렇다 해도 나는 그때 그 선택이 있었기에 모든 게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다.

졸업하고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며 나를 방관했다면 나는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무엇이든 바꿔보겠다며 이런저런 선택지를 수집하고 그중에 하나를 골랐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 게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의 내 선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 것인지, 연세 많은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인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 집중할 것인지, 아무 것도 안 할 것인지.

지금 필요한 것을 내 의지대로 선택하는 삶이 앞으로 전개될 삶의 방향을 결정해 주지 않겠는가?

지금의 의지를 반영한 선택이 운명이라는 틀을 거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삶이 통째로 바뀔지도 모르는 작은 선택들을 할 때마다 ‘운명’에 대해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수도 있고,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지만 나의 의지와 나의 선택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된 이상, 팔짱 끼고 지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매 순간 머리를 굴리며 살 수야 없겠지만

습관을 바꾸고 당장 내일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이라면 고민이 사치는 아닐 것이다.

정해진 운명이 아닌 내가 만들어갈 운명을 위해 나는 지금 무얼 할 것인지?


당신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당신의 의지대로 지금을 선택해 나가고 있는 중인가?

지금의 선택으로 삶이 변할 거라고 믿고 있는가?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당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





[지금 연재 중입니다]

월 : 어른의 Why?

화 :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과 여행갑니다

수 : 어른의 Why?

목 :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금 :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사ㄹㅁ

토 : 어른의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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