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Why?
있는 그대로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말과 행동을 한다면 그게 있는 그대로의 나일까?
알고 보니 ’저런 사람‘이었다 해도 그게 있는 그대로의 내가 맞을까?
가끔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나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낯설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내 모습이 내가 아닌 것 같고, 내가 봐도 그동안의 나와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사람이 있긴 한 건지 의문이 든다.
수시로 생각이 바뀌고 그에 따라 행동도 달라지고 어제는 저렇게 말했다가 오늘은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그런 사람’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있을까?
분석심리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때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페르소나(Persona)’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페르소나는 ‘가면’이란 뜻으로 잘 알려져 있듯, 자신의 본성을 감추거나 다스리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용어다. 그래서 페르소나는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언제 어디서 만나느냐에 따라 나는 가면을 바꿔 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해 줄지언정 진짜 내가 어떤 모습인지 헷갈리게 된다.
그래서 건강한 상태의 나와 페르소나 사이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니 더더욱 있는 그대로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어떤 가면을 끼든 신선하게 보인다.
‘그에게 저런 면이 있었어?’ 하며 아직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 상대를 더욱 깊이 알게 된다는 생각에 연대감마저 생긴다.
그렇게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준다.
페르소나를 갈아 끼울 때마다 자신이 낯설고 이상하고 가식적으로 느껴진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처럼 나를 바라보면 어떨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지금까지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되는 것이고,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는 상황에 따라 바뀐다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나이며, 제자리가 어딘지 헤매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기다려주는 마음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평생 알아가야 할 숙제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어떤 모습인지, 누구를 만나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를 인지한다면, 숙제는 난해하기보다는 새롭고 재미있는 퍼즐 놀이가 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
때로 거칠고 험상궂어도 다시 친절하고 온화한 모습을 찾게 되는 사람인가?
친구에겐 다정하면서 가족에겐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인가?
직장에서는 완벽을 추구하면서 집에만 오면 눈앞에 있는 쓰레기도 버리지 않는 게으른 사람인가?
당신이 안팎으로 혹은 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해도, 그 모든 게 당신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모습을 갈아 끼우는 자신이 낯설다 해도 그건 살아남기 위함이니 탓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지금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알아채고 인식할 수만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연재 중입니다]
월 : 어른의 Why?
화 :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과 여행갑니다
수 : 어른의 Why?
목 :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금 :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사ㄹㅁ
토 : 어른의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