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작가 오디션에서 ‘매력 있는 참가자’일까?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3

by 다시봄

사람에게 매력이 중요하듯, 글에도 매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없다면 그 글은 읽히지 않는 ‘잘 쓴 글’에 머물 뿐이다.


내가 쓴 글은 매력이 있을까?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를 보며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참가자들은 모두 발라드 가수지망생이고 노래도 잘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결국 탈락하고, 대중에게서 잊힌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이들도 있지만,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매력’이 없어서 떨어지는 경우가 분명 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실력이 있는지는 합격의 기준이 되더라도 오래 영향력을 갖지는 못한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남는 사람들은 결국 독특하고, 독보적이고, 개성이 분명한 이들이다.

노래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그 사람만이 가진 매력’을 지닌 사람들만 마지막 무대에 선다.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

만약 작가를 뽑는 오디션이 있다면,

매 라운드를 통과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만의 매력이 선명한 글을 쓰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

내 글에는 어떤 고유한 결이 있을까.

김은숙 작가처럼 ‘대사 맛집’, 박재범 작가처럼 ‘캐릭터 맛집’, 봉준호 감독처럼 ‘재치 맛집’ 같은 나만의 강점이 있을까.

아니면 특별한 매력 없이 그저 무난한 글만 쓰는 지망생일까.


결국 작가가 찾고 싶어 하고 구축하고 싶어 하는 건

‘매력’일 것이다.

문장이든, 캐릭터든, 감동 포인트든, 그 작가가 쓰면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그 아우라.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드는 작가만의 결정적 한 방 ‘킥’.

그 매력이 있다면 그 작가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다.


작가라면, 아니 작가가 되고 싶은 지망생이라면

자기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더욱 선명하게 다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모르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글은 잘 쓰지만 읽히지 않는 작가’로 남지 않을 테니까.





아무리 나라는 사람이 매력 있어도, 내가 쓴 글에 매력이 없다면 독자는 돌아서기 마련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나만의 ‘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글.

나만의 매력이 담긴 글.


믿고 보는 배우, 믿고 보는 감독처럼

‘믿고 읽는 작가’가 되기 위해 나는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지금 연재 중입니다]

월 [나를 일으키는 문장은 어디에나 있다]

화 [일주일에 한 번 부모님과 여행 갑니다]

수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목 [이 사람 어때? AI에게 물었다]

금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일 [이 사람 어때? AI에게 물었다]


keyword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