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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기 Nov 02. 2020

직장 사람들과 거리 두게 된 이유

저는 언제부터인가 입사하면 직장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여파로 거리두기 실천이 저한테는 그렇게 큰 변화로 오지 않습니다.

코로나 아니어도 거리를 충분히 두고 있었으니까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여러 경험을 겪으며 변했습니다.

첫 번째는 만만하게 보는 후임을 상대하는 거였습니다. 머리가 빨리 회전되는 후임이었던 그분.. 곰 같은 제가 리드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싫은 소리를 가뜩이나 못하는데 그 후임한테는 더 못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다행히 팀장님이 저 대신해서 따끔하게 혼내기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팀장님이 그렇게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잡아먹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서로 선은 지킵시다 :)

두 번째는 자격지심이 있는 동료였습니다. 저의 업무, 옷차림, 연인, 가족 등등 모든 걸 부러워했습니다. 저를 기준으로 비교하고 따라 하고 앞서려는 게 보여서 기분이 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결국, 이 동료와도 거리를 두게 됐는데 거리를 두니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더라고요. 사람은 너무 가까워도 안 좋고 적당한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세 번째는 앞, 뒤 말이 다른 상사입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했는데 혼 나신 적 있으신가요? 막상 그 상황에서 '네가 하라고 해서 했잖아.'라는 말이 나오기는 힘든 거 같습니다. 할 말 하는 거지만 어쨌든 윗사람이니 따지는 거 같고 그냥 넘어가야 조용할 거 같아 말을 삼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끙끙 앓이 게이지가 쌓이고 터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일들을 겪은 게 많지만 3가지만 말씀드렸어요. 안 그러면 끝이 없을 거 같아서요..:D 모든 인간관계에서 해달라는 대로, 듣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닫는 경험들이었어요. 동시에 '만만한 사람'과 '편한 사람'은 정말 다르다는 것도요. 정말 한 끝 차이인데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려면 가끔은 싫은 소리도 크게 내야 해요. 이게 제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지만 그래도 상처 받는 것보다는 '나'를 챙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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