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을 하기 전, 대학생 신분일 때는 결혼? 난 절대 할 일 없을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결혼해서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상상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 생활을 해보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다들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만드는 이유를...
인류가 지속되어온데는 이유가 있는거다.
'정상성'의 범주에 갇히는 게 싫었지만, 어쩌면 내가 지나치게 반골 기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결혼해서 불행하다는 기혼자들도 넘쳐나지만.
옛날에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넘쳤는데, 지금은 그 자신감이 좀 꺾였다.
확실히 대학생 신분일 때가 뭐든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시기인 것 같다.
그 땐 잘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알겠다.
자발적이든 아니든, 비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여전히 그에 공감한다.
하지만. 옛날보다는 확실히 생각이 좀 변한 것 같다.
공원에서 단란하고 행복해보이는 가족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ㅎ
청년들이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아서 한국이 소멸하니 어쩌니 하는데. 솔직히 소멸하든 말든 관심 없고.
그냥 내 앞가림 하기 바쁜걸...
그냥 요즘 부쩍 가족과 가정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서 쓰는 글.
아, 최근 회사에서는 이런저런 서류 준비로 좀 바쁘다. 난 진짜 공무원은 못 할 것 같다.
의미 없고 비효율적인 페이퍼 작업이 너무 싫다.
하지만 꼭 필요하니 어쩔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