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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by 띰썬

누구나 하나쯤 잘 하는 게 있다고들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정말 슬픈것은

이 '하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회사원들이 허구한 날 퇴사하고 싶다, 회사 가기 싫다, 삶이 무료하다, 인생에 낙이없다

이런 소릴 괜히 하겠는가. (아 내가 쓰면서도 찔리네 이거 ㅎ)

7일 중에 5일을 하기 싫은 일 해가며 버티고, 주말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주말은 또 순삭이고. 월급날만 기다리고.

아직 사회생활을 오래해보진 않았지만, 사회생활 해보니까 알겠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연애와 여행, 취미 생활에 목을 매는지...


물론 재능과 강점을 꼭 발견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그냥저냥 살다 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인생이겠지.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재능,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죽는 건 너무 슬픈 일인 것 같다.

그래도 남들보다 잘 하는 게 하나쯤은 있을 거 아냐.


이왕 태어난거 자기가 잘하는거, 하다 못해 좋아하는 거라도 하면서 살아야지... 안 그런가?

한 번 사는 인생.

이전 글에도 썼지만, 나는 무교이기 때문에 환생 같은거 안 믿는다.

하고 싶지도 않고.

언젠가 친구가 "넌 다음생에 뭘로 태어나고 싶어?"라고 장난스레 물었을 때

"안 태어나야지"라고 대답했다가 "푸하하...정말 너 다운 대답이네" 라는 소리를 들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이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

나 역시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이게 어려워서 방황 중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일'이다. 그냥 노는거 말고. 맛있는 거 먹고 여행 다니면서 돈 쓰는 거 말고...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도 좀 즐거울 수 없냐는 거지 내 말은.

이런 말하면 혹자는 이상이 너무 높다고 할지도 모르고, 그건 환상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네가 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다.

동의한다. 나는 아직 철이 좀 덜 들었다. 정신 못 차렸다.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저냥 사는 삶은 좀 슬픈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일로 자아실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돈 많이 버는 사람들만큼.


일로 자아실현하면서 돈까지 많이 번다?

미국 기업가 아저씨들 몇 명 떠오른다.

유명 아이돌들 몇 명 떠오른다.

그냥 부러운거지 뭐.

뭐 당연히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통이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았을 때는 마냥 부럽기만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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