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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사 Y Mar 30. 2023

방학 동안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예비 고3이 하는 공부

 예비 고3들이 방학 동안에 해야 할 공부는 사실 정말로 학생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시기는 주로 약점을 보완하는 시기고, 강점을 살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이 가진 특성이 학업 계획에 강하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비 고3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사실 이렇게 포괄적으로 언급했다가는 괜히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필자는 예비 고3들이 해야 하는 일들보다는, '일반적으로 하는 공부'나 '하면 좋은 공부'를 추천해 주려 한다. 또한 이마저도 '겨울 방학' 공부에 제한된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자, 이제는 아이의 입시 전략이 '수시'인지 '정시'인지에 따라 겨울방학 공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1)수시 전형의 학생


 일반적으로 수시 전형으로 입시 전략을 세운 학생들은 겨울 방학 동안에 다음 내신 과목에 완전히 집중하여 공부한다. 3학년 1학기는 그 한 학기로 1,2학년 전체나 혹은 그보다 큰 비중으로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매년 1월 중순에 출간되는 'EBS 수능특강'을 위주로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수능특강의 경우 수능 연계교재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 수업의 교재로 사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목을 불문하고 수능특강을 공부하는 것은 대부분의 고3들이 겨울에 진행하는 작업이다. 특히, 영어 과목의 경우 수시에서 최저등급을 맞추기에 용이하며 내신에 연계될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에 영어 과목 비중이 이때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또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는 달리 3학년 1학기에 있을 수학 과목에 집중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문과는 '확률과 통계'과목에 집중하고 이과는 '미적분'과목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수시를 희망하는 이과 학생의 경우는 시간을 쪼개 '수1, 수2'를 복습하기도 한다.


 이과 학생이 이렇듯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3학년 내신과목의 문이과 간 차이 때문이다. 문과의 경우 3학년 1학기에 최소 2과목의 사회탐구 과목이 '상대평가'로 반영된다. 하지만 이과 학생의 경우 '물2, 화2' 등 일명 '투'과목들이 '절대평가'로 반영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이과 학생들이 문과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부할 과목이 적고 수학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문이과가 통합된 측면에서 볼 때, 수시 이과 학생들은 수학과 영어 과목으로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는 데에 집중한다.


 필자는 수시 전형의 학생이라면 이 시기에 내신 과목에 정말 올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내신 성적이 되어야 수능 최저도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3학년 1학기는 그전까지의 성적을 한 번에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이때 최상위의 성적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 문과 학생이 애매하게 수능 최저를 맞춘다는 이유로 수1, 수2를 복습하기보다는 확률과 통계 과목에 집중하길 바란다. 이과 학생의 경우는 '투'과목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미적분에 집중해야 한다. 내신 시험의 특성상 '미적분'과목은 정말 소수의 학생들만 수강하기 때문에 그만큼 등급을 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정시 전형의 학생

  

 정시 전형의 학생의 경우 겨울 방학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상의 시기이다.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 학교에 있는 시간은 그야 말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자니 선생님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내신을 준비하자니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 방학은 그야 말로 꿀 같은 시간이다. 넘치는 시간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개념'을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 시기에는 기초적인 개념을 확실히 다잡는 데에 시간을 쏟는다. 개념을 채워 넣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강의의 흐름이 끊겨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겨울방학처럼 커다란 시간 덩어리가 아니고서는 진행해 나가기 어렵다.


 또한 수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EBS수능특강을 공부하지만, 수시학생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국어의 경우 수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작품 자체를 학습하거나 지문을 분석하지만, 영어의 경우 지문을 세세하게 해석하려 하기보다는 큰 골자를 잡는 데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의 경우 EBS수능특강보다는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아직 EBS수능특강의 경우 모의고사 기출보다는 상대적으로 그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학처럼 기초가 중요한 과목을 공부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탐구 과목의 경우, 수능특강에 제시되는 자료들이 수능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다. 매해 수능특강에는 전년도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가 출제되곤 하고 그 자료들이 실질적으로 체감이 되는 수준으로 시험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탐구 과목에서는 수능 특강을 반드시 겨울에 완벽하게 분석해 두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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