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인스브루크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바로크의 다채로운 선 따라 걸으면
멀리 황금 지붕이 빛난다.
신성로마제국의 요제프 2세와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합스부르크 이야기 휘돌고
노르트케테 만년설은 구름에 잠긴다.
빵 굽는 이른 저녁
붉은 꽃 창가를 스쳐 지난다.
소박한 이들의 삶이
시대의 균열 걸음걸음 메우며
산자락으로 향한다.
희고 높은 산이 고요히 흘러온다.
거리에서 골목에서
황금지붕에서 작은 집 처마에서
알프스는 인스브루크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