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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Jun 04. 2022

베기스 마을

드로잉- 베기스

루체른과 추크와 라우어츠   

세 호수가 리기산을 두른다.


리기 칼트바트에서 리기 쿨름으로

짐 진 젊은이와 긴 수염 노인의 모습으로

이정표가 두 길을 건넨다.

길을 오른다.

안개에 숲이 잠기고 

벤치가 문득 다가선다.

내려가며 더하여 걷는  발길 빨라지고

거친 길에 호수가 열린다.

푸른 빛에 멈춰 선다.


기슭 맑은 햇빛에

파이 한 조각 따스함 더하여      

베기스에서 루체른으로.

길 위 머무름은

떠남의 빛나는 순간이리라.




(베기스, 루체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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