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민진 May 15. 2022

차의 노래

드로잉- 해남 대흥사

초의선사는 차를 꽃피웠다.

일지암 깊은 샘 들여   

찻잎 푸르게 피어나니   

한 잔의 맑은 세상이어라.   


두륜산 대흥사에 이른다.

솟을 문 안으로 겹겹의 문으로

천불 흘러 봉우리로 오른다.   

길게 누워 오른다.

금당천 남으로 북으로

처마가 마당 둘러 늘어선다.  

대웅전 삼층석탑에 서다

동국선원을 지난다.

선과 차는 하나라

하나의 맛이라 하였다.

일지암으로 숲이 열린다.


초의는 널리 나누었다.

다산과 추사와 벗하며       

맑고 고운 땅 우리 차를 기렸다

'아득한 날부터 이어

차는 아름다운 음식의 으뜸이어라.*


*동다송, 대흥사 자료실




(해남 대흥사)

이전 18화 푸른 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