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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May 29. 2022

울돌목

드로잉- 해남 우수영

전라우수영 옛터

판옥선에 올라선다.


바다가 운다.

거센 물결 일고 부딪어 소용돌이친다.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향하고  

백성들 울며 따른다.

소 내어 병사를 먹이고

식량을 모으고

 더하여 물길 열고   

산 밑에서 강강술래를 돈다.

차올라 내리는 물길에 

노 젓고 포 쏘며

수군이 무겁게 나아간다.  


울돌목 윗길로 휘어 걷다 돌아선다.

삶과 죽음의 길목에

바다가 솟구친다.



                             

(해남 우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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