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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고창읍성
세상의 소음 가운데
드넓은 갯벌이 적막하다.
구시포 해안을 지나 읍성에 이른다.
동리 신재효 고택이라 했다.
소리 배우려는 이들 불러 모아
한 울타리에서 보살피며 이끌었다.
소리꾼들이 자유자재로
천연덕스런 몸짓으로
현실의 모순 비추어 판을 짜나가니,
굵고 무겁기도
가늘고 애절하기도 하여
앉은 이들 어울려 웃고 울었다.
광대가 스승의 집을 떠나
자신의 길을 간다.
소리 고을에 빛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