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미학
20년 후에도 썸머는 마스크를 써야 안전하다고 느낄까? 나의 세상은 썸머가 없었던 때와 썸머가 존재하는 때로 나뉜다.
썸머를 생각하면 미래를 무한하게 긍정하고 싶다. 팬데믹, 미세먼지, 전염병, 홍수, 침수, 가뭄, 꺼지지 않는 산불, 식량난, 기후 난민, 토양오염, 해양오염, 종의 멸종처럼 암울한 일들로 가득한 미래가 아니라… 탄소 중립 실현, 미세먼지 없는 대기, 자연 분해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전기자동차, 대체 식품 등으로 채워질 미래를 상상하고 싶다. 엄마 아빠에게는 낯설지만 우리에겐 당연해질 것들을 사람들이 계속 만들어낼 거라고 믿고 싶다.
- <쓰게 될 것>, 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