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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07. 2023

한국이 술천국인 3가지 이유

전체주의를 강요하는 K-회식 문화


축하한다!


Euro Monitor International(국제 유로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매주 13.7잔의 독주를 마셔서 2위 러시아, 3위 필리핀을 제치고 1위를 먹었다.

이뿐만 아니라 CNN에서도 한국의 회식 문화를 주제로 다룰 만큼 K-회식 문화는 독특하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한국은 진정한 '술의 천국'으로
외국에서도 인정한다.


한국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입 가능하다.

유럽이나 미주 국가에서는 술을 살 수 있는 요일이나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주류 판매가 허락된 판매점에서 1인당 한정된 수량 이내로 구입할 수 있으며

심지어 구입한 주류는 라벨이 보이지 않도록 포장해야 하고 조수석에 두어서도

안되고 반드시 차량 트렁크에 넣고 운반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눈에 띄는 편의점, 주류판매점, 식당 등 요일, 시간, 1인당 구매량에

제한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청소년 구매 제한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구입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는 데다가

소주 한 병의 가격은 생수보다도 저렴하다.


K-기업문화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기업 문화로 직장 동료들과 거리감을 좁히는 '회식'을 갖는다.

회식 때는 숯불에 구운 고기와 소맥, 음료수를 함께 마시면서 서먹한 업무적 관계를

사적 관계로 알아가는 시간으로 만든다.라고 적지만 한국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늘 '높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고 그에게 복종하는 문화가 있다.

twitter.com/windowkorea


'높은 사람'이란 '지위'도 부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이'를 말한다.

기업의 회식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열외란 없으며 업무의 연장이라고도 하며

관련 직장동료들의 전원 참석을 기본으로 한다.

회식은 월(회식의 성수기), 수, 목 평일 저녁에 주로 장소를 옮겨가며 갈 사람은 먼저 가고

남은 사람끼리 만취해서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해야 끝이 난다.

회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로 새로운 동료가 왔을 때,

동료 간 갈등이 있거나 조직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동료가 조직을 떠날 때 회식을 한다. 회식 자리를 거절한다는 것은 스스로


'이 조직에 적응하고 싶지 않다!'


라고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액션이다.

기업 문화만 그렇지는 않다.

집안의 어른이 술을 함께 하고자 권유하는 경우에도 '거절'은 사실 용납되지 않는다.

종교적인 이유(교회를 다녀서)나 의학적인 이유(충치를 치료하는 중이라든가 또는 알코올에

민감한 약을 먹고 있다던지)가 아니면 술을 거절하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한국은 개개인의 성향,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편이다.


최근에야 '혼술', '혼식'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식당이나

술집(특히 고깃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행동이었다.

지금도 '혼술'이 쉬운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술집들은 최소 2인 자리부터 시작해서 수십 명이 앉을 수 있는 '단체석'으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체주의를 지향한다.


ko.depositphotos.com

한국은 전체주의를 지향한다.

우리 회사가, 우리나라가, 우리 팀이......'우리'라는 단어를 유독 좋아한다.



장시간 고된 노동

한국 기업의 근무 시간과 업무 강도는 상당히 치열하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하루 근무시간을 최대 8시간으로 정해놓고 있지만 합의 시 하루 12시간을

일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연봉 협상 시 연장 근로 시간을 포함시키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집계한 고강도 노동 시간 국가에 한국은 멕시코, 코스타리카와 유사한 그룹에 포함될 정도로 과로를 시키고 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고된 노동을 끝낸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풀고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술을 찾는 건 너무 당연하다.


게다가 최근 쌀 값이 폭락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쌀의 소비를 높이기 위해 양조장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규를 여유롭게 풀면서 다양하고 특별한 주류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도 한국이 술의 천국이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오마이뉴스 2012.


정부 규제의 부재

한국은 공공장소에서 음주 규제에 대한 규정이 없고 판매점에 대한 규제 또한 없다.

심지어 최근엔 대중적으로 영향 있는 힙합가수가 론칭한 O소주는 엄청난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유명 소주 광고는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 슈퍼스타, 가수나 배우가 하게 되며 소주 광고를 찍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유명인임을 인정받는다.

hankyung.com

심지어 주취로 인한 범죄가 발생해도 '책임주의(책임이 없는 자에게 형벌을 부과할 수 없다.)'에 따라 법원의 참작 사유에 '음주로 인한 심신 미약, 상실 상태'를 하나의 원인으로 인정하고 주취 감형 요건으로 성립한다.


술에 취해 기억 안 나




난 '안산술공방'에서 외국인과 한국인에게 '술 만드는 법'을 강의하고

'술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책을 출간한 출판 작가다.


큰 양조장이야 술을 많이 파는데 집중하겠지만

한국의 술 문화를 전파하고 이끄는 사람 중 명인 나로서는

'건강하게 술을 즐기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드릴 수 있는 것은
건강하게 술을 즐기는 방법과
공방에서 손으로 빚은 술 한 병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https://www.gadventur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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