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판 알아서 뭐 하게?
전 직장에 전화해 나에 대해 묻는 레퍼런스 체크, 과연 옳은 일일까?
수의사 출신 JV
40대 홍콩인 남성
나의 첫 번째 직장의 팀장
성격 : 유들유들 둥글둥글 선함 그 자체
취미 : 초등학생 딸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간호사 출신 KH
50대 한국인 여성
나의 세 번째 직장의 부서장
성격 : 매우 까칠하지만 뒤끝이 없고 단순함
특징 : 본인 자랑을 잘 들어주면 매우 잘해줌
JV님
'나도 그 회사를 퇴사한 지 꽤 돼서 잘 기억이 안 나니, 그 회사에서 네가 어떤 일을 했는지 쭉 정리해서 나에게 보내줘.'
'그리고 그중에서 내가 어떤 것을 어필해 주면 좋을지도 생각해서 보내줘.'
딱 이 두 마디만 하더니, 이틀 동안 아무 연락이 없었고 레퍼런스 체크가 끝난 후 연락이 왔다.
'레퍼런스 체크 끝났어. 내가 추천 잘해줬어. 파이팅!'
KH
'얘네는 무슨 저녁시간에 미팅을 하자고 하냐?'
'얘네는 무슨 내 학벌까지 묻냐?'
'얘네가 화상으로 30분이나 미팅을 한다고 해서 거절했어. 뭐 이러냐?'
'얘네한테 메일 답장하면서 숨은 참조에 너 넣었어. 잘했지?'
'얘네가 개인정보를 더 요구하면 거절할 거야. 난 그럴 권리 있지 않니?'
'얘네가 임상 말고 인허가 관련해서 물어보면 어떡하냐? 너 나랑 그 일은 안 했잖아.'
이런 식으로 나에게 하루에 두세 번씩 전화가 왔다. 시시각각으로 나에게 진행상황을 보고해 주시는 게 재밌기도 하고 덕분에 더 긴장되기도 했다...
야호! 주말부부 끝이다!
재택근무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예정하고 있어요*^^* 0과 5로 끝나는 날짜에 연재해요.
1장. 재택근무를 원하게 된 이유
2장. 비 IT업계, 3년 차 직장인의 재택 도전기
3장. 재택근무의 실상 ⇒ 다음편부터 요기!
4장. 디지털 노마드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