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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캐는 광부 Apr 16. 2024

당신은 나의 아내입니다

어깨가 짓이겨지는 듯 한

고통이 밀려듭니다.

천근 같은 군장을 메고 산속을

걷다가 알았습니다.

진한 아카시아 향이 흐르는 땀을 지나

당신의 향기로 다가옵니다.


흐르는 땀과 얼룩진 푸른 제복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행군을 나섭니다.

힘찬 걸음과 터질 듯 한 마음을 담아

우렁찬 함성을 외칩니다.

조용히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나를 향해 조용한 웃음으로 선사합니다.


멀리 있지만 언제나 나의 곁을 떠나지 않는

아름다운 그 이름 당신입니다.

당신을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세상 하나뿐인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알고 내게 다가와 줘서

너무 기쁩니다.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당신은 나의 아내입니다.


1994년 5월 어느 날 각개전투 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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