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채우는 빛
삶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은 두근거리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머릿속을 떠올릴 때는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우리는 종종 이 둘이 서로 대립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둘은 조화로울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낼 때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누릴 자유와 시간이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해야만 하는 일은 삶의 토대와 같다. 그것은 때로 고단하고 반복적이며, 심지어 우리를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일을 묵묵히 해내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간다.
하나하나의 작은 책임과 의무를 완수해 나갈 때, 그 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쌓아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내가 더 큰 자유를 누릴 자격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은 우리의 삶을 채우는 빛과 같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우리에게 꿈과 열정을 준다. 하지만 아무리 빛나는 일이라도 그것이 매일 의무가 된다면, 더 이상 설렘과 기쁨을 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긴다면, 그것을 특별한 순간에, 특별한 마음으로 즐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기다리고 준비하는 그 시간조차도 삶의 한 부분이 된다.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일은 때로 고독하고 느리다. 하지만 그 느린 걸음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단단히 만드는 시간을 얻는다. 그것은 마치 작은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자라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동안, 우리 안에서는 성장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나게 될 열매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달콤함으로 보답한다.
삶은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균형을 맞추는 예술이다. 둘 중 하나가 부족하거나 과하면 우리는 방향을 잃는다.
하지만 둘 사이의 조화를 이루고,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꿈꾸는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깊이를 깨닫게 된다. 해야 할 일의 끝에서 마주하는 하고 싶은 일은 단순한 만족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다.
“삶의 가장 큰 기쁨은 해야만 하는 일을 온 마음으로 해내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는 데 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해야 할 일을 책임감으로 해내고, 하고 싶은 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나의 하루가 더욱 빛나길 바란다. 해야 할 일 속에서 발견한 진정한 자유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글 쓰는 이 순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