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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가는 거지

작은 발걸음

by 서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린다.

때로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이 충돌하고,

때로는 내 안의 확신과 불안이 엇갈린다.

변함없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드문 일이고,

한결같은 신념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배가 바다 위에서 균형을 잡고 나아가듯,

우리도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바다는 언제나 잔잔한 것이 아니고,

삶도 언제나 평온한 것은 아니다.

흔들리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종종 "해야 할 일"에 매몰되어 살아간다.

책임감이라는 이름 아래, 현실적인 이유를 앞세워,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뒤로 미뤄둔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저 생각으로만 머물게 하지 말자.


누군가의 일에 평가와 의견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무엇이든 나만의 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작은 것이라도 시도해 보고,

작은 성취라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망설이지 말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한 번 해보자.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한 번 해보고, 그 길이 맞다면 계속 걸어가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길을 찾아가면 된다.


무엇이 되었든 꾸준히 할 수 있기를.

흔들리더라도, 결국 나아갈 수 있기를.


배가 바다 위에서 균형을 잡고 가듯,

삶도 흔들리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일이라도

진짜 나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해보자.

그 작은 한 걸음이,

언젠가 더 큰길을 열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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