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입사 한지 1개월이 조금 넘은 중년 신입사원,
과거의 IT업계에서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이
있는 듯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종 퇴사를 결심한다.
우리는 때로 과거에 머문다.
특히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성취가
있다면, 그것을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시간 속에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자부심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리고 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익숙했던 것과의 이별이 필요하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선 중장년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들은 여전히 과거의 영광 속에 살고 있다.
한때 조직을 이끌고, 중요한 결정을 내렸으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그 시절.
그 기억들은 자부심이 되지만,
때로는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나 때는 말이야..."
"예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데..."
이런 말들이 입에서 나올 때,
그 말이 현재와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을
스스로는 잘 모른다.
지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그 시절을
기억하지 않는다.
지금의 조직은 과거와 다르고, 일하는 방식도 변했다.
그 변화 속에서 여전히 왕년의 영광을 붙잡고 있는
것은 결국 나를 뒤처지게 만들 뿐이다.
특히, 자기보다 어린 나이의 상급자로부터
지시를 받을 때,
과거의 경험이 자존심을 자극한다.
새로운 방식이 낯설고, 익숙했던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해진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결국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킨다.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살아갈 것인가?
과거는 소중하다. 하지만 그것이 현재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왕년의 기억에 젖어 있는 동안, 새로운 기회는
조용히 우리 곁을 지나가고 만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과거의 나를 존중하되, 새로운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익숙한 것과의 작별은 단순한 포기가 아니다.
그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고,
앞으로의 성장과 보람을 위한 길이다.
"변화는 삶의 법칙이다. 과거와 현재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미래를 놓치게 된다." <존 F. 케네디>
지금이야말로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준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