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다.
“저 일, 나도 해볼 수 있을까?”
“저 사람처럼 나도 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곧이어 찾아오는 생각.
“지금은 아직 아닐 거야.”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하지만 그 ‘언젠가’는 쉽사리 오지 않는다. 생각만 하다, 주저만 하다, 어느 순간 그 일이 멀어져 버리고 만다. 그렇게 우리는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일들 앞에서, 마치 다 해본 사람처럼 단정 지어 말하곤 한다. “그건 너무 어려워”, “난 원래 그런 거랑 안 맞아”, “내가 감히…”
그러나 진짜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해본 사람이다. 단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본 사람.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시도해 본 사람만이 그 일이 얼마나 버거웠는지, 어떤 기쁨이 있었는지, 어디서부터 막히는지를 안다. 실전은 상상과 다르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추측에 의존하지만, 해본 사람은 기억으로 말한다.
때론 생각보다 일이 쉬울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 이상으로 험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경험 자체가 나를 성장시킨다는 점이다. 해봤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들, 겪었기 때문에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생긴다.
더불어 놀라운 건, 내가 목표로 했던 일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다가올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림을 배우려다 사람을 배우게 되고, 글을 쓰려다 마음을 보듬게 되며, 운동을 하다 삶의 루틴이 바뀌게 되는 일. 목표가 바뀌는 게 아니다. 방향이 확장되는 것이다.
시도는 언제나 새로운 문을 연다. 설령 실패로 끝났다 해도, 그 안에서 얻게 되는 배움은 절대 헛되지 않다. 해본 일은 내 안에 기록으로 남는다. 스스로가 생각보다 용감했고, 생각보다 유연했으며, 생각보다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그래서 삶에 있어 가장 위험한 태도는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결국 제자리다. 그 자리에서 수많은 가능성을 상상만 하다 끝난다. 하지만 한 걸음 내디딘 순간부터, 삶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시도하지 않고 후회하는 일을 더 무서워하기로 했다. 내가 지금 머뭇거리는 그 일이, 언젠가 다시는 시도할 수 없는 일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린다면, 아직도 내 안에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한 번쯤 도전해 보기로 한다. 결과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내 인생을 구경만 하지는 않을 테니까.
한 줄 생각 : 도전은 실패를 남기기도 하지만, 시도하지 않음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