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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요커 Apr 09. 2021

에필로그. 그리고 오늘... ing

글에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돌아보면 정말 많은 우여곡절과 설움이 가득했던 11년의 미국 생활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누구보다 내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감사해야 할 사람이다. 절망과 좌절이 가득했지만 이겨내기 위한 노력과 그동안 보였던 성실함 들을 바탕으로 2021년에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한국 대기업에 이직을 해서 훨씬 더 안정적인 삶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고, 조직 안에서 내가 접목할 수 있는 미국 회사에서의 경험과 문화를 바탕으로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물론 회사가 워낙 크고 비 한국인 인재가 압도적으로 많은 회사와 조직이다 보니 미국 회사와 차이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력과 동력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부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던 나의 미국 도전기였고,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인생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삶과 환경에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내가 얻은 여러 가지 경험을 더 많은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눌 줄 아는 마음을 유지해왔고 또 앞으로 유지하고자 함은, 내가 가졌던, 그리고 앞으로의 한 가지 분명한 나의 인생 목표 중 하나 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는 특별한 영재도, 매우 부유한 사람도, 유별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저 무언가를 시작하면 묵묵히 내게 주어진 소임처럼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더욱 나의 경험과 커리어, 그리고 도전을 공유하면서 독자나 시청자로 하여금 


저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라는 생각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게 가장 큰 목적이자 내가 멈추지 않고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큰 동기부여이기도 하다. 나는 인생에 있어 적어도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고 책임감 있게 생존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아직도 그렇게 현재 진행형으로 내 인생의 새로운 파트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런 내 모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내게 미국 정착과 커리어, 그리고 여러 가지 도전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면 평생을 맞벌이를 해오신 나의 부모님과 나, 그리고 동생을 위해 헌신하며 고생하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내게 항상 해주신 말씀을 이 브런치북의 마지막으로 장식하며 전하고 싶다. 참으로 평범한 말이지만 항상 내 마음속에 가장 큰 울림이 있는 말이다. 


"항상 최고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남에게 늘 베풀 줄 알아야 하고. 그래야 더 좋은 것들이 돌아오는 거야"


그리고 나는 이 브런치북을 내가 많이 사랑하는 어머니의 환갑날 선물로 바치며 마침표를 찍는다.  

이전 12화 EP11. 2020년, 해고를 하고,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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