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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nudge 이넛지 Jan 25. 2022

NFT레스토랑까지, 이제 모든 것이 NFT화

NFT as a Membership

Gary Vaynerchuck의 NFT 사업

Gary Vaynerchuck이 무슨 일을 벌일때마다 궁금해진다. 이런 기가 막힌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다음에는 어떤일을 벌일지. 작년 그가 VeeFriends NFT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BAYC보다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BAYC보다 그가 더 궁금하다.


[참고: BAYC 궁금하신 분들]


Gary Vaynerchuck은 누구?

Gary Vee라고 불리우는 게리 베이너척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와인소매점을 유튜브를 통해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후 연쇄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유튜브 방송이 극히 드물던 시절 '와인라이브러리TV'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세일즈를 통해 연매출 400만달러에서 6,000만 달러의 사업으로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마케팅하는 법을 스스로 체득하여 강연 및 작가로서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VaynerMedia와 VaynerX를 창업하여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VeeFriends NFT

어쨌든 이 사람은 유명 인플루언서 및 성공한 창업자로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팬덤을 활용한 NFT 사업 VeeFriends를 21년 5월 시작했다. NFT가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렇다면 직접 실행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한 게리 베이너척은 NFT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돈이 있어서 NFT를 사는게 아니라, NFT사업을 직접 한다는 것 자체가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또 밑지는 장사는 절대 안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개리 베이너척이 직접 그린 10,255개 NFT토큰은 여러가지 혜택이 있다.9,400개는 VeeCon 컨퍼런스에 3년간 입장할 수 있고, 555개는 매년 실물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300개는 1대1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말 그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VeeCon 컨퍼런스

Veefriends NFT를 판매할 때만 해도 VeeCon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웹사이트에 일정과 장소, 컨퍼런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22.5.19~22, 미네아폴리스)


VeeCon Speakers(출처: VeeCon 웹사이트)


라인업에는 비플과 같은 NFT로 떠오른 작가부터, 소셜미디어계의 핫한 스타 Charli D'Amelio까지 약 44명의 연사와 7명의 가수들이 포함되어있다. 첫번째 VeeCon이 성황리에 끝나면 NFT 가격도 오르려나 싶다. 어쨌든 3년간 VeeCon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인데, 참석율도 궁금하고. 사실 제일 궁금한건 게리 베이너척이 얼마나 홍보하려는지, 사람들이 VeeFriends NFT를 갖고 싶도록 하는 마성의 매직을 얼마나 부릴지다.


해리포터와 어깨를 나란히, 베스트셀러 마케팅 전략

또한 게리 베이너척은 자신의 신간 홍보에 NFT를 접목시켜 출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1년 8월28일 오후 5시까지 자신의 신간 "Twelve and a Half"를 24시간의 제한된 시간동안 12권 예약 주문하면 12월 디지털 지갑에 NFT를 받게 되는 이벤트였다. 8월에 아직 출판되지도 않는 책이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를 하니 사람들은 이게 무슨 책인가 궁금했을 것이고, 출판사에서는 11월 출판일까지 시간이 넉넉하여 선주문에 맞춰 인쇄를 추가로 더 했다고 한다.  


책을 선주문한 자들이 NFT를 받는 방법(출처: VeeFreinds 웹사이트)


게리 베이너척의 신간을 출판하는 HarperCollins는 처음에 3,000~5,000권의 판매를 예상했지만, 11월30일에 출판한 이 신간은 무려 455,000권의 하드커버를 팔아치우며 기록을 세웠다. 물론 책의 내용이 베스트셀러가 아닌, NFT 이벤트의 결과일뿐이지만 놀라운 건 사실이다. (이쯤되면 그는 천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NFT레스토랑, 'Flyfish Club'

어쨌든 이번주 Flyfish Club이라는 NFT레스토랑 기사를 보고, 이건 누구야 했는데 또 게리 베이너척이다. SNS 마스터하더니, 이제는 NFT를 마스터했나. 아니, 사람 심리를 마스터한거겠지. (당연히 돈은 뒤따라 오는 것이고)


내년 상반기 뉴욕 맨해튼에 개장할 예정인 회원제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 'Flyfish Club'은 NFT를 적용한 회원권을 판매했다. 회원권은 2종류로, 일반등급은 2.5이더로 메인 다이닝룸, 야외공간, 칵테일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등급은 4.25이더로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개인실 이용이 가능하다. 이 회원권은 14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는 권한만 부여하는 입장권일뿐 실제 음식가격은 따로 내야한다.


Flyfish Club 소개영상(출처: Flyfish Club)
Flyfish NFT판매


OpenSea에서 확인해보니 Flyfish NFT 가격마저 처음 가격에서 꽤나 올랐다. 가장 최근 거래된 오마카세의 경우 12.89이더, 약 3배까지 올랐다. 프리 세일즈 350개, 1월7일 오픈씨에서 1,151개 토큰을 판매하였고, 리저브 1,534개의 토큰의 경우 NFT 커뮤니티, 타브랜드와의 파트너쉽 또는 콜라보 등 여러가지를 기획하기 위해 남겨둔 룸이 더 많다고 하니 BAYC처럼 여러가지 콜라보로 인해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지 않을까.


P2P 자금조달

사실 ICO(Initial Coin Offering)랑 뭐가 다른 것이냐고 묻는다면, 다를바 없어 보인다. ICO가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라면, 이번 케이스는 코인 발행은 아니지만 단순히 NFT를 판매해 사업자금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오픈하지도 않은 레스토랑 회원권에 저렇게나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아마도 게리 베이너척에 대한 신뢰 때문일 것이다. Flyfish 레스토랑이 오픈하지 않을 수도 있고, 막상 오픈한 레스토랑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단 게리 베이너척이니까. (못먹어도 고!) 게리 베이너척이 지금까지 쌓아온 사업가로서의 신뢰와 그를 지지하는 열렬한 팬들이 있어서 이제 자금조달마저 중개자없이 P2P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게 아닌가.


임대가능한 NFT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보유하는 멤버쉽이 아니라 액티브한 자산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Flyfish는 토큰 소유자가 매월 다른 사람에게 토큰을 임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리스는 임대료와 같이 꾸준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으며, 만약 Flyfish가 핫플레이스라도 된다면 사업가나 고급 식도락가의 임대 수요가 있을 수도 있겠다.

Flyfish Lease에 관한 설명(출처: Flyfish Club)


세컨더리 세일즈

게다가 NFT를 오픈씨 플랫폼에서 세컨더리 세일을 할 경우, 판매자는 오픈씨에게 2.5%의 수수료를, 10%는 VCR그룹에게 지불해야 한다. 창작자 로열티를 10%나 챙기기 때문에, 세컨더리 마켓이 활발할 수록 플라이피시 그룹은 레스토랑 수입이 아닌, NFT 수수료로 돈을 벌 공산이 크다.



NFT as a Membership

그림과 같은 이미지의 NFT에서 이제는 IRL(In Real Life)버전까지, 이제 NFT를 어느 범위까지 가능하다고 봐야할지, 세상 모든 것이 NFT로 전환가능해보인다. BAYC를 통해 커뮤니티 기능의 NFT가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제는 레스토랑 멤버쉽까지 NFT화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는 골프나 콘도 회원권의 경우 사용을 통해 효익을 창출했지만, 이렇게 멤버쉽을 NFT화 한 경우 장기적으로는 가치 상승 잠재력이, 단기적으로는 꾸준한 현금흐름까지 가능하다면 상당한 효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멤버쉽이 성공해야 두마리 토끼를 다 거머쥐겠지만)


비대면 시대, 소속감 욕구의 충족

처음 사람들이 NFT에 투자할 때만 해도 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에 기인한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소속감 욕구가 아닐까 싶다. 사실 같은 연장선이기도 하고. 인간은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을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데, 디지털 세상에서 NFT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며 소통한다는 것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소속감 충족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친구들과 대면해서 동호회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모르는 사람들과 NFT를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멤버쉽을 공유하고, 또한 흥행할수록 디지털 자산까지 증식된다면 어쩌면 더할나위 없는 소속감을 느끼게될지도 모른다.


과거 명품으로 소속감과 과시욕을 자랑했다면,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는 NFT로 이러한 욕구를 표현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욕구는 한결같고, 비대면으로 표현수단이 확대되었을 뿐.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오히려 더 씁쓸한건 내 빈 주머니 때문인가, 신뢰와 존중보다는 단순히 NFT 보유를 통한 소속감 충족에서 오는 허망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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