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집필기간. 사실 이 책은 세상에 나오려고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문득 계엄령이 선포되던 날. 우리에게 필요한 건 통제가 아니라 사랑이지 않을까. 에서 시작된 착상으로 사랑에 대한 글을 써보자고 해서 제목을 정하고 쓰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다.
계획으로 따지면 이 책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에세이가 먼저 나와야 했다. (여전히 완벽을 꿈꾼다고 위로에세이는 뒤로 밀어진 상황)
그러나 사랑령은 완벽보다는 완성으로 초점을 맞춘 채 출간을 하루빨리 앞당겨 사람들에게 사랑을 알리자는 목표를 잡았고 결국 목차를 만들고 그 안에 원고를 채워 넣으며 사랑령을 완성할 수 있었다. 1000%의 완벽보다는 100%의 완성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우리는 보통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완벽한 결과 값을 기대하느라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다 어떠한 이유로 미뤄지고 다음을 기약하다가 미완성의 상태로 흐지부지 끝나버리고 만다.
세상에는 완벽한 실행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일을 추진하고 실행하면서 완벽하게 만들어가는 것일 뿐.
만약 100% 완벽을 꿈꿨다면 이 책은 올해도 내년에도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우선 쓴 원고를 만족할 만큼 가다듬고 약속한 일정에 출간을 결심한 것이 책으로 나와서 완벽한 실행이 되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