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스포쟁이 뚱냥조커
Dec 20. 2020
사람과 사람 사이엔 섬이 아니라 선-시 습작
사람과 사람 사이엔 무엇이 흘려지고 흐르나
선, 생의 습작 / 뚱냥조커 이상하
사람과 사람 사이엔 섬이 있다며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하네
사람과 사람 사이엔 선이 흐르네
여기로 날 따라오세요 입꼬리의 안내선
추돌사고 방지용 붉게 떨리는 눈매의 안전선
보이지 않을수록 보고 싶다는 찌릿 손끝 랜무선
누구나 선이 흐르네 각자의 선을 흘리네
나도몰래 삐져나온 선이 펜촉처럼 나를 찌르기도
남몰래 유실된 선위에 오선지 그리다가 미끌리기도
함께 낙서하던 선들의 스케치에 명암을 넣어보네
끌림이 있기에 미끌림도 삐걱거림도 못다한 낙서도
다 희열이었네 고양이 숨어있는 섬들의 바다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