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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언니 너 가다가 돌아보면?그저 폭삭 속았수다

시와 악이 흐르는 찍먹 사진에세이 2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https://youtu.be/EnzzNUvam1I?si=CvfKieKJX7jfMNMs


고양이 언니가 사는 카페에서의 소소한 오후


폭삭 속았수다를 보다가 조용히 눈물이 났다


우연의 일치인지 마침 나태주 시인의 시집도.


너가 아무리 멀리 가든 내가 있을 것이다.


내가 늘 너를 지켜볼 테니 힘내거라 내 딸


물론 난 딸이 아니고 딸을 키워본 적도 없지


아니지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에선 수백명 키웠나


겨우 서너시간이면 열살부터 열여덟까지 크는 공주


그럼에도 엔딩 장면에선 왠지 뭉클해졌지


심지어 엔딩을 보면 아예 떠나보내는 것 같아서


다 키워놓고 엔딩 버튼을 누르지 않은적도 있었지


하물며 실제로 키운 딸이 첫 직장 출근을 한다면


심지어 그 딸을 다른 곳에 시집보내는 마음이란


감히 짐작도 하기 어려울듯한 그 애타는 마음




츄르를 주고 나가려니 입맛 다시는 고양이 언니


오늘 딱 하루만 내 딸처럼 귀여워볼까


썩 나쁘지 않은 비 내리는 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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