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이는 곳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재역 쪽에 위치한 OO중학교를 졸업했는데,
지금은 OO중학교가 없어지고, 다른 학교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저희 반에
엄청난 괴물이 하나 있었는데요.
이 친구가 원래 공부를 잘하던 친구가 아니었는데,
어느샌가 하나둘 따라잡더니,
반에서 부동의 1등이었던 녀석까지 끌어내리고
전교 1등까지 차지한겁니다.
저도 공부를 못하지는 않아서,
그래도 나름 최상위권에 위치한 학생이었는데요.
이 친구를 이기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
한번도 이기질 못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괴물 같은 놈이 있구나'하는 것을 중학교 때 벌써 알아차린 셈이죠.
당시 저를 더욱 괴롭게 했던 것은.
이 괴물같은 친구와, 저, 그리고 다른 3명의 친구들까지
늘 다섯명이 어울려 다녔는데,
이 괴물같은 녀석이 그렇게 잘 논다는 것입니다.
걸핏하면,
"야, 우리 야구하자~"
"야, 우리 오락실 들렸다 가자~"
정말 많이 놀았습니다.
심지어 시험 전날에까지 그 친구의 주도 아래, 다섯이서 그렇게 놀러 다녔습니다..
결국, 저 포함 나머지 네명은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데,
괴물같은 친구 녀석만 이상하게 성적이 계속 수직향상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타고난 머리의 차이인가..."하는 생각을
당시 중학생인 제가 했더란 거죠.
그러다 언젠가...
그 괴물같은 친구네 집 근처에 사는 B라는 친구가 갑자기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야, 야, 알았어. 그 비밀을 알았어!!!!"
"뭔 비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뜬금없는 소리에
다들 어이없는 표정으로 B를 쳐다보니,
B가 하는 말이...
"야, 내가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잠이 너무 안와서..
동네를 한바퀴 돌았거든..
근데...."
"근데?"
"그 새끼(괴물같은 녀석) 집에 불이 켜져 있었어!!!!"
맞습니다..
이 친구는 하루종일 우리와 같이 야구를 하고 신나게 놀고서는,
우리가 피곤해서 다들 꿀잠자고 있을때
이렇게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 친구는 그렇게 성적이 크게 향상될 수 있었던 것이구요.
그 이후,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세상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예컨대, 재벌 회장님들이 비행기 비즈니스 석 타고, 좋은 술 마시고,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 누구보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회사를 키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노력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현재 모습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죠.
그저 시기, 질투, 부러움으로만 가득차 있는 경우가 많죠
우리는 그들의 숨겨진 노력을 보고 배워야 하는데 말이죠.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때를 잘 만나서 좋은 때에 분양을 받았고,
좋은 때에 재건축을 샀다.
나보다 못나보이는 놈인데,
저렇게 돈을 벌었다니 배가 무진장 아프다...
세상은 다 운빨이더라니 맞는 말이야.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소 엄청나게 부동산 공부를 해왔고,
시세를 분석했으며,
임장을 다니고,
그렇게 준비된 상황에서
때가 됐을 때 그 기회를 낚아챈 것일 겁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 노력을 본받기 위해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도 어느새 그 자리에 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