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나이듦에 관하여 - Growing Old in Christ'라는 제목의 528페이지 짜리 번역서를 읽었다.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을 만나려고 이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 소제목'으로 달린 문장이었다.
각주만 52페이지다. 두꺼운 책이었다. 중간에 덮을까?를 잠시 망설였다. 필자가 이제 막 늙음을 자각하기 시작한 연유에서 선택한 책이었다. 맨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미국 풀러, 웨스트민스터,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유학했고 강의도 하는 4명의 신학교수들이 공동 번역한 책이다. 역자들은 신학적 배경을 토대로 번역 했을텐데 난해 했다.
원 저자들이 복음을 이리 어렵게 설명한건가?
본문 속에는 "우리들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라고 씌여 있다. 죽음은 곧, 우리가 변화하는 계기라는 것이다.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처음 봤다. 제목에 확 이끌렸다. '늙다'의 통상 영어 표현은 'Getting Old'가 아니었던가. Growing? '늙음이 (죽음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그런 발상이 참신했다. 더구나 in Christ, 주님 안에서다.
책 두께가 다소 부담됐지만.. 꺼내들 용기를 냈던 이유다.
그렇다. 인간은 죽음에 이르는 지점까지 커가는 존재다. 마지막 호흡을 내쉬는 그 순간에 육체의 한계를 벗는다. 영적 존재로 사는 영물이다. 빛으로 밖에 표현할 길 없는 우리 주님을 뵙는 그 날의 영광을 기대한다. 멀지 않다.@
#서평 #신앙 #크리스천 #죽음까지성장하면서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