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딱. 자신감이 붙는 순간들.
자주는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타이밍 좋게 일이 딱딱 잘 풀릴 때가 있다. 맛집에 줄을 섰는데 나까지만 식사가 가능할 때, 지하철이 바로 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때, 만석이라 서있는데 딱 앞에 앉은 사람이 다음 역에서 내려서 앉아 갈 수 있을 때. 사소한 일일 수 있지만 이런 순간들이 모이면 이상하게 세상에 자신감이 생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잠깐 내 편을 들어준 것만 같다.
지금 내 인생이 원하는 대로 딱딱 진행되지 않고 휴지가 풀리듯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지 않지만, 무언가 잘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순간도 찾아보면 분명 내 일상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날은 똑같은 하루인데도 느낌이 다르다. 내 기분이 좋으니 나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왠지 부드럽게 느껴진다. 상대방의 호의적인 태도에 더 자신감이 붙고 일에 능률도 올라간다.
딱딱 잘 푸리는 잔잔한 일상의 순간들이 결국 나의 자신감이 될 원석이 된다. 그러니 이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자. 나쁜 느낌은 훌훌 잊어버리고 기분 좋은 느낌만 마음속에 꼭꼭 저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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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브런치 북에서 책으로 출간한 책,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내용의 일부입니다.
저 스스로도 자신감이 없고 불행하다 느껴질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 보곤 해요.(짜식, 너 이렇게 기운 넘치는 인간이었어!) 모두 나쁜 느낌, 생각은 훌훌 잊어버리고 좋은 기운만 꽉꽉 움켜 잡아봐요.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