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꿈꾸는 당신에게

키오스크, 행복한 세세 씨

by 여행하는나무

# 그림책 에세이

# 『키오스크』(아네테 멜레세 글 그림/미래아이)

#『 행복한 세세 씨 』(김수완 글/김수빈 그림/엘로스톤)


편안한 일상이 너무나 익숙하고 지루하여 탈출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보다는 지치고 힘들어 더 이상 버티기 싫을 때가 있다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아차린 듯한 그림책 2권을 만났다.

"너 지금 괜찮니?"

"꿈꾸는 삶을 일상 속에서 만들고 있니?"

키오스크의 올가와 행복한 세세 씨는 새롭게 바꿔보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g_f41Ud018svc1qlif3o1kilau_wspi8t.jpg 키오스크 표지

올가는 거리의 가판대 키오스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단골 손님들을 상대하거나,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도우미가 되어주기도 한다. 늘 똑같은 일상에 비슷한 풍경이다. 좁은 울타리 안에서 그저 할 일을 열심히 한다. 익숙한 것들은 편안함과 나른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다가 급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낯선 상황에 도전해야 했다.

이제 올가는 해변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요.

저녁이면 황홀한 석양을 바라보면서요.

- 키오스크 중에서


자신이 꿈꾸던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는 마지막 장면의 올가가 보인다. 올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익숙한 일상을 흔드는 변화의 계기는 무엇일까?


5_5caUd018svcxx076uekheb_wspi8t.jpg 행복한 세세 씨 표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행복한 세세 씨는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일한다.

세세 씨는 무척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친한 동료 배동 씨가 과감히 털고 나가 좋아하는 낚시터를 열었을 때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책임을 다한다.


"차에 타고 있는 모두가 세세 씨랑 똑같았어요.

세세 씨는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뭔가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어요.

세세 씨는 몸을 휙 돌려 달렸어요.

뒤는 돌아보지 않았어요. "


자신이 일에 얽매여 공장시스템의 한 부속물처럼 살고 있다는 자각,

자신이 작아지고 없어진다고 느낀 순간 세세 씨는 휙 돌아선다.

5_7caUd018svc1xx56qksce5hi_wspi8t.jpg 행복한 세세 씨 중에서

세세 씨는 이제 자신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고 있다. 똑같은 아이스크림이지만 행복한 세세 씨가 자유와 열정을 담아 만든 아이스크림은 특별하고 더 맛있다. 먹으면 행복해진다.


올가와 행복한 세세 씨는 익숙한 틀을 깨고 나와서 자신만의 새로운 키오스크를 만들었다.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행복한 기분이다. 덩달아 내 마음이 후련하고 시원하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매일 아침 출근을 준비하면서 나는 행복한가?

도돌이표 같은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나는 행복한가?

안정적인 월급과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주는 편안함에 만족하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나의 키오스크도 변화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g_f41Ud018svc11r4aqi3xb8j7_wspi8t.jpg 키오스크 필사

오랫동안 모임을 같이 했던 선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최근에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이지도 못하고 살뜰히 소식을 주고받지도 못한터라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본질은 변화와 성장인지라 그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


뜻하지 않는 상황이나 변화를 촉구하는 외부적 상황은 내부의 욕구가 먼저 생겨서 오랜 시간 축척되어 외부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일상의 순간 속에서 행복 찾기, 혹은 행복 만들기~

내가 행복해야 세상도, 아이들도 행복한 법이다.


기시미 이치로가 쓴『미움받을 용기』실천편이라고 하는『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이 오늘 유독 마음에 와서 박힌다.

5_6caUd018svcr169quu1xrv9_wspi8t.jpg 행복한 세세 씨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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