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8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우내 장터 만세소리 -2-

by 무량화 Feb 28. 2025
아래로
브런치 글 이미지 1
브런치 글 이미지 2
브런치 글 이미지 3
브런치 글 이미지 4


1919년 음력 3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유관순 등이 앞장서 인근 주민 3천여 명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쳤다.

일제는 헌병을 풀어 만세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총을 쏘며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이 만세시위로 유열사의 부모를 비롯 19명이 현장에서 순국했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하거나 체포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다.  

그때를 추모하며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열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02년 천안 병천 아우네 지역에 건립되었다.

기념관에는 삼일운동 관련 자료와 유 열사의 가계도, 이화학당 재학 당시 사진, 옥중투쟁과 순국, 유 열사의 수형자 기록표 등이 전시돼 있었다.

두 팔 높이 들고 태극기를 흔드는 열사 동상이 선 기념관 앞 공원 소나무 유독 청청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브런치 글 이미지 6
브런치 글 이미지 7
브런치 글 이미지 8

유 열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고결한 넋을 기리며 분향을 할 수 있는 추모각.

브런치 글 이미지 9

일제의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에 맞서 결연히 대한의 독립을 외쳤던 선대들.

브런치 글 이미지 10

미주지역에서도 일제에 침탈당한 대한의 독립을 염원하며 태극기를 들었다. 1회 삼일절날, 삼일운동을 기념하는 미국 교포들의 거리행진 모습.

브런치 글 이미지 11

 

아우내장터가 있는 병천은, 진주성 전투의 명장 김시민장군, 상해임정 초대의장인 이동녕선생, 조병옥박사를 배출한 이 고장이다.

아우내장은 서쪽으로 천안, 동쪽으로 충북 진천, 남서쪽으로는 청주와 조치원이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지로 우시장이 유명했다.

휴학으로 고향에 내려온 유관순 열사는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아주머니 행색을 했다.  

머리에 수건을 쓰고 다니면서 병천(竝川), 목천(木川), 천안(天安), 안성(安城), 진천(鎭川), 청주(淸州) 등지를 돌았다.  

교회학교와 마을 유림을 찾아다니며 음력 3월 1일에 총궐기하여 만세운동을 전개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919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정오 무렵 3천여 명이 넘는 군중이 모였다.

유관순은 동지들과 직접 만든 태극기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자주독립 쟁취를 위한 연설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쳤다.

군중들이 합세해 외치는 만세소리는 천지를 진동했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이 현장을 접한 일본 헌병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하는 군중을 향해 해산하라며 마구 총을 쏘아댔다.

헌병의 무자비한 총격에 열사의 부모를 비롯한 19명이 죽고 주민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유관순 외 다수가 체포되었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난 1919년 9월 29일, 조선군사령관 우츠노미야타로가 본국의 육군대신 다나카에게 3.1 운동 중의 사상자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

다음은 그 가운데 충청남도 천안군 병천에서 일어난 시위 운동에 관한 기록이다.

"오후 2시경 군집 약 3천 명은 시장에서 한국 태극기를 선두로 5,6백 개의 국기를 손에 들고 만세를 고창하던 폭동선민을 병기를 사용하여 적극 진압에 힘써 해산시켰다."

그 후 유관순 열사는 공주감옥에 갇혔다가 서대문형무소로 옮겨져 지하감방에서 갖은 고문을 당한 끝에 방광파열로 숨졌다.

<천안시 유관순 열사 기념관 자료에서 발췌>


브런치 글 이미지 12
브런치 글 이미지 13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과 수형자 기록표

브런치 글 이미지 14
브런치 글 이미지 15


서대문형무소 수감 중에도 눈 감기 전까지 열사는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투쟁을 벌이며 자주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잠을 잘 수 없게 선 채로 갇혀 지내야 하는 벽관 감옥.


들어서 봤더니 왜소한 체구의 나조차 꼼짝달싹할 수 없이 비좁은 공간으로 느닷없이 취조하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기겁하고 뛰쳐나왔다.

삼일절인 내일, 아우내 유관순 기념관에서는 기념식이 열릴 터이다.

아우내장터 삼거리를 지나는데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군중들 함성이 들려오는 듯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6
브런치 글 이미지 17
작가의 이전글 아우내 장터의 여전사 -1-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