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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벚꽃은 얼마나 폈을까

by 무량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녹산로 1.5km 구간에서 펼쳐지는 서귀포유채꽃축제.

예년처럼 눈부시게 은성했던 풍경을 보여줄까.

오늘 열리는 서귀포유채꽃축제는 유채꽃도 벚꽃도 별로 피지를 않았다는 현지신문 기사로 미루어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아마도 꽃구경보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구경만은 확실하게 할 듯.

같은 날 축제를 열기로 했다가 개화가 늦어져 축제를 다음 주로 미룬 예래생태공원을 어제 다녀왔다.

어렵지만 축제일을 뒤로 물린 결단은 축제장을 찾는 손님들에 대한 대접상 아주 절한 선택 같았다.

벚꽃은 군데군데 폈으나 아래서 받쳐줄 유채가 시원찮아 전체 그림이 엉성해 전반적으로 썰렁한 풍경이었으니까.

벚나무 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사한 벚꽃구름이 피크를 이뤄 탄성 발하게 하던 절정기 때의 이곳을 기억하는 입장에서는.

물론 벚꽃과 유채꽃 조화로운 정경을 처음 접한 경우라면 정서 반응에 차이가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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