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오하기,

다케노토오하기[たけのとおはぎ]

by 우사기



벼르고 벼르던 오하기집을 드디어 다녀왔다.

워낙 입소문이 난 유명한 집이라

줄을 설 각오를 하고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다.

다케노토오하기[たけのとおはぎ]는

아담한 사이즈의 테이크아웃 전용 가게

그리고 옆 건물 1층에 가게가 하나 더 있었다.

줄을 서 있는 동안 점원들이 나무 상자를

양손에 들고 몇 번이고 오가는 걸 보면

한 쪽은 전용 주방인 듯했다.


약 40분가량 기다려서야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하기를 사고 나올 때도 긴 줄이 이어진 걸 보니

오픈 시간에 맞춰 가도 아니어도

대략 30,40분은 줄을 서야 하는 것 같다.

오하기는 하나하나 정갈하고 예뻤다.

총 7종류, 마음은 다 사 오고 싶었지만

오하기는 상온 보존으로

오늘 안에 다 먹어야 하기에

40분을 기다리고도 결국 내가 살 수 있는 건,

하루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은 3개가 전부였다.


*오하기[おはぎ]

멥쌀과 찹쌀을 섞어 쪄서 가볍게 친 다음

동그랗게 빚어낸 팥소나 콩가루를 묻힌 떡

오하기는 3, 5, 7개씩 동그란 대나무 통에 넣어준다.

내 건 3개라 심플하지만 7개가 들어가면

은근 화려한 게 선물로도 좋아 보였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접시를 꺼내어

힘들게 사 온 오하기를 올려놓고는

요리 보고 조리 보고..

가게에서 볼 때보다 더 작게 느껴지는

오하기가 아주 앙증맞다.

녹차와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오늘은 커피가 더 끌려 오하기와 커피세트로.

하나씩 줄을 세워놓고는

사쿠라 맛이 숨겨진 오하기부터 먹기 시작.

예상보다 부드럽고 적당히 고급진 단맛이

내 입맛에도 꼭 맞다.

먹기 전까지만 해도 하나는 저녁 간식으로

남겨두려 했는데 손이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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