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비 내린 다음 날의 아침 햇살은 유난히 눈이 부신다.
늘 같은 공원 산책이라도
아침 사쿠라를 따라 걷는 길은 아주 특별하다.
빗물이 마르지 않은 좁다란 산책길,
신선한 공기에 아침 특유의 에너지가 묻어나
걷는 발걸음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가장 예쁜 타이밍을 맞추려고 벼르는 사이
아쉽게도 만개 타이밍은 놓쳤지만,
하나미 끝자락의 꽃비가 휘날리는 풍경도
만개한 사쿠라만큼이나 아름답다.
아침 시간의 히노키초 공원.
간간이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이곳이 도심 한중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고즈넉하고..
서서히 새싹이 돋는 연둣빛 나무들과
꽃비가 되어가는 연 핑크빛 사쿠라가
곱게 어우러진 풍경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녹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