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처럼,

7월14일

by 우사기

#194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렸고

기온은 25,6도로 한여름에 보기 드문

아주 귀하고 선선한 날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도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조금 멀리 나왔다.

목적지는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와세다 대학교 내에 있는 국제문학관으로

작년에 오픈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과 세계관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건축가 쿠마 겐고의 작품으로도 화제가 되었었다.

비에 젖은 텅 빈 캠퍼스 풍경이

어느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어느 소설의 한 페이지 같기도 했다.

[여자 없는 남자들] 속의 단편 [예스터데이]의

키타루가 잠시 떠오르기도 했다.

지금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에서는

[재즈와 문학]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라이브러리도 카페도 전시회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와 맞닿아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만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상세한 내용은 주말에 다시 정리하는 걸로)

아주 오랜만에 여행 같은 시간이었다.

내일도 오늘 같은 날씨라 했다.

도쿄 여행도 내일까지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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