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일상
맥주기분
도쿄에서 날아온
봄 느낌을 가득 담은
아사히 슈퍼드라이 나마죠키캔.
하나미를 그립게 하는
핑크빛 사쿠라 잎이 새겨진 모습이 예뻐
요 며칠 밤만 되면 꺼내어
마실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이대로라면 사쿠라가 필 때까지
맥주 느낌만 내고 아껴둘 것 같다.
이맘때가 되면 스타벅스에서도
핑크빛 입은 사쿠라라테가 등장한다.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메뉴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꽤 컸는데
올해는 어떤 아이가 등장했을지 살짝 궁금하다.
아, 어쩜 한국에도 있을지 모르겠네.
생각난 김에 내일은 한번 들러봐야겠다.
또 새 식구
오랜만에 늦은 오후의 외출이 있었다.
혹시나 했던 사쿠라라테는 만날 수 없었지만
대신 뜻밖의 작은 녹보수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렇게 또 새 식구가 생겼다.
지난번에 데려온 블랙잭은 하지메,
(동생이 책임지는 첫 식물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녹보수는 마지메로,
(성실하게 무럭무럭 자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새 생명이 들어온 베란다가
파릇파릇 화사해져 참 좋다.
예쁘게 오래오래 함께 해야지.
집밥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풍성한 밥상이었다.
양배추 쌈에 두부를 듬뿍 넣은 시금치 된장국
그리고 밑반찬을 몇 가지 더해
조금 풍요로운 느낌으로 즐긴 집밥이었다.
국물이 자작한 김치찌개가
식욕을 돋게 하는 집밥도 있었다.
멀리서 보내온
손맛 가득한 나물에 감탄하며
시골 느낌을 듬뿍 담아
정성스럽게 차린 소박한 밥상이었다.
틈틈이
틈틈이 간식 만들기를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주방에서 꼼지락거리는
사소한 즐거움이 좋다.
분명 반죽은
컵케이크 6개를 예상했는데
틀에 넣고 보니 5개.
예상은 살짝 빗나갔지만
달지 않게 구운 컵케이크는
우유와 궁합이 아주 좋았다.
반죽기도 열심히 애용하고 있다.
거실로 자리를 옮겼더니
주방 공간이 조금 여유로워져 것도 좋다.
강력분 200g에
미니 식빵 하나 모닝빵 두 개.
오늘 구운 식빵은 선물로 보내고
갓 구워 낸 모닝빵은
식기 전에 곧바로 입속으로.
빵은 다 사라졌지만
여전히 집안을 가득 채운 빵 내음,
기분 좋은 빵 굽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