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일상
작은 기분전환
새로운 책장으로
작은 기분전환이 있었다.
수납장 위 라이프스타일 서적들이
몇 번의 자리 이동을 거쳐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아마 한동안은 이 느낌이 계속될 것 같다.
두 칸을 다 같은 느낌으로 채우니
조금 심심한 것 같아
아래 칸은 살짝 여유로운 느낌으로
공간을 살려두기로 했다.
그리고 끝자락 한 편에는
우리 집 지킴이 시사의 자리도 마련해 주었다.
소소한 봄맞이다.
2월의 마지막날,
동글동글 모닝빵을 구웠다.
보기엔 모닝빵보다 찐빵에 더 가깝지만
그래도 모닝빵은 모닝빵이다.
2월 마지막 날,
봄 느낌이 나는 그린 접시에
찐빵 같은 모닝빵을 담고
그린 꽃무늬 컵에 우유를 부어
늦은 아침을 즐겼다.
아침 일을 끝낸 후의
소소한 여유로움에
잘 어울리는 모닝세트였다.
오후의 휴식은
우유가 더 어울렸을 것 같은
맛차 카스텔라를 커피와 함께.
내 방이 조금씩 따뜻해져 온다 했는데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진단다.
기온이 떨어져도 마음은 이미 봄맞이,
내일이면 드디어 3월이다.
장어장어
기운이 빠진 날이나 기분이 가라앉은 날이면
여전히 우나쥬[장어덮밥]가 그립긴 하지만
요즘은 생강과 함께 먹는 한국의 장어구이도
무심코 생각나는 날이 많아졌다.
먹는 방식은 다소 달라졌지만
역시 나는 여전히 장어가 좋다.
오늘 숯불에 올려진 장어를 보고 있으니
예전 한국식 숯불구이를 소개해 주었더니
먹는 방법과 나란히 줄을 선 장어를 보며
신기해하던 지인 생각이 났다.
한 번쯤 함께 오고 싶었는데.
아마 함께 왔다면 장어의 양만큼이나
무한 리필의 야채를 보고
더 감탄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잘 먹고 잘 쉬며 맞이한 3월의 첫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