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사기 May 07. 2024

비내리는날,

소소 일상

밤 외출


휴일이 겹치는 5월 첫째 주는

언제나 마음이 들뜬다.

연휴라고 특별한 계획이 있진 않지만

온 세상이 싱그러워 그런지

덩달아 생기가 넘치는 것 같다.

아주 오랜만의 밤 외출이었다.

노천카페에 앉아 밤바람을 쐬니

멀리 나온 것도 아닌데

여행이라도 온 것처럼 느낌이 새로웠다.

볼륨을 높인 음악도

캠핑 느낌의 분위기도

자매들의 소소한 수다도

모든 것들이 즐거운 밤이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휴식이었다.



비 내리는 날


비 내리는 날,

안개 낀 강가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오후의 커피를 마셨다.

가끔 지나치며 궁금했던 카페가 있었는데

겉에서 볼 때보다 안으로 들어오니

강가와 맞닿은 정원 풍경이 기대 이상이었다.

커피를 마시고는

커다란 우산을 쓰고

아무도 없는 강가 옆 정원에서

빗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짧은 산책을 즐겼다.

온통 싱그러운 5월의 세상이

자꾸만 귓가에 대고

어디론가 떠나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연휴 마지막은


점심으로 먹은 불고기가

조금 과했는지 속이 좋지 않았다.

식생활이 살짝 흐트러지는

연휴 마지막엔 가끔 이럴 때가 있다.

이럴 땐 기본 아침 식단이

가장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

낫또를 더해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더니

다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5월 연휴도

일본에서의 골든위크만큼이나

쏜살같이 흘렀고

마지막 날은 여전히 살짝 아쉽다.

연휴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그렇듯

밤이 깊어가면 갈수록

눈이 말똥말똥 해지지만

다시 활기찬 5월을 일상을 이어가려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전 24화 5월의시작/일상에활기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