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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예쁘지 않다고 느낀다면

"난 예쁘지 않아요"

by 스텔라 황

“벨라가 자기는 왜 예쁘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서 넌 정말 예쁘다고 했더니. 아니래. 자기 친구들은 다 예쁜데 자기는 아니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벨라는 외모에 관심이 많다. 화장품을 사달라고도 하고 마스크팩을 달라고도 한다. 부모인 우리가 보기에는 아주 예쁘고 완벽한 딸이지만 여느 청소년처럼 외모에 대한 불만족은 존재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의 외모나 몸매에 만족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에서는 외모에 대한 평가가 자주 이루어지고 터놓고 말하는 문화가 있다 보니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더 가혹할 수도 있다.

아이가 ‘난 예쁘지 않아’라고 시무룩하게 말하면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까.


“네가 안 예쁘다고?”

고개를 갸웃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해줘서 고마운데, ‘예쁘다’는 게 무슨 말이야?”

“얼굴이 예쁘지 않다는 말이야? 너한테 아님 남들한테?”

“네 얼굴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야? 아…. 그럼 너무 속상하지 않아? 엄마도 그렇게 느낀 적이 있었어. 지금도 가끔 그렇게 느낄 때도 있고… 진짜 속상할 때도 있고… 00도 지금 그렇게 느끼는구나. 맞아, 사람들마다 예쁘다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어. 엄마가 보기엔 00가 정말 예쁜데 00가 안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00가 속상할 까봐 걱정이네. 사랑한다, 우리 00!”


진지하지만 가볍지는 않게 대화를 마무리 지어주면 좋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받아들여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말을 해도 아이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감해 주는 한 사람, 그 한마디만으로 아이에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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