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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아 May 12. 2024

다정소감 2

마음이 다정함을 가지려면 어떤 소감들에 의해 채워지는 것일까?

김혼비 작가님의 [다정소감] 산문집을 읽으면서 얻어진 다정은 결국 각자의 고유함을 인정하여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것이었다. 곳곳에 숨어진 다정은 있는 그대로 따뜻하고 다정한 언어이자 행위이다. 세상 안에 살고 있으나 세상 속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그것은 굵직하게 버티어 강풍에 꺾이는 나무가 아니라 바람의 모양대로 유연하지만 땅 위에 뿌리내리어  꼿꼿하게 버티고 서는 갈대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다고 여기던 일상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지금의 순간을 너무나도 우리는 감사해하고 사랑해야 한다. 

작가는 이야기 초반에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누군가에게 잉여로우면서 깔끔한 효용으로 빛나 무척이나 반가울 존재의 인식과도 같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나는 나의 마음을 잘 읽어 서로에게 나누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 

하나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은근하면서도 어여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너도 살아가고, 나도 살아가는 둥글둥글한 이야기는 나를 일으키고 나를 보고 내 마음이 되는 글이 된다.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동하여 그것을 그대로 글로 노래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은 일상의 소소함을 잘 기록하여 가는 일이다.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적어가는 순간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가까이하며 들여다보고 알아가는 지금이 좋다.

좋은 글로 마음을 나누고 삶을 행복하게 노래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어여쁘게 보아 가는 눈을 지니도록 잘 읽고 써 내려가도록 하루를 열어둔다.

  


나에게 다정은 그 사람의 마중 언어다.

환한 얼굴로 웃어주는 눈빛은 가장 힘이 나는 다정함이다. 
같이 웃어주고 힘들 때 옆에 있어 주는 마음처럼 따스한 언어이다. 
아침 출근길에 동료에게 따뜻한 Latte 한 잔 건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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