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가식인가
서로에게 끝까지 좋은 사람이고자 하는
노력과 노력이 만나 빚어내는
존중과 다정이 존재했다.
가식이 섞여 있다 한들 그러한 태도를 오래 유지한다는 것을 보면
가식이 아니라 그냥 성품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60
타인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의도가 없는 한 가식에는
지금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보고자 하는 분투가 담겨 있다.
'좋은 사람'을 목표로 삼고
좋은 사람인 척 흉내 내며
좋은 사람에 이르고자 하지만 아직은 완전치 못해서
'가식이 상태'에 머물러 있는, 누군가의 부단한 노력의 과정.
그러니까 내 앞에서 저 사람이
떨고 있는 저 가식은,
아직은 도달하지 못한 저 사람의 미래인지도 모른다.
p. 63
보통 내 안 어딘가에 '진정한 나다움'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나는 그 '나다움'을 발견하고 찾아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나다움'의 상당 부분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고난 나, 만들어진 나, 만들어져가고 있는 나, 모두 나이다.
'본캐'도 '부캐'도 다 나.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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