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정아 May 26. 2024

모든 삶은 흐른다. 두 번째

곡예와 같은 삶을 우리는 살지

BOOK ; Petite Philosophie de La Mer 모든 삶은 흐른다.


Vague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인생은 멀리 떠나는 항해와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라는 항해를 제대로 하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2. 바다와 대양 – 인위적인 라벨 거부하기 p38~45     


 흔히 대양을 가리켜 ‘바다’라고 한다. 바다와 대양은 모두 바다라는 이름으로 통일하여 사용되나 각각은 의미는 다르다. 바다는 지구의 표면에서 전체 또는 일부가 육지로 둘러싸인 거대한 소금물이다. 

 대양은 지구 전체 표면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수권을 말한다.

 바다와 대양은 다른 듯하면서도 결코 다르다고 할 수 없다. 

 대양은 끝도 없이 펼쳐지어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 알 수 없지만 바다는 섬과 맞닿아 그 끝을 알 수 있고 친숙하다. 그러나 바다와 대양은 엄연히 같이 연결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까지의 수준으로 드리워진 무한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부터가 바다가 시작되는 처음 관문이고 어디까지가 끝이란 말인가! 질문에 당장 답을 하려면 지금은 내가 서 있는 공간에서가 중심이 되지 않을까 정도의 수준으로밖에 말할 수 없다. 바다는 무한한 영역의 대양과 구분되는 것이 있다고 하나 분류하여 선을 긋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질문에 대한 철학적 수준으로 깊이 파고들게 되어 쉽게 답을 내릴 수가 없다. 개인적인 견해로 나름 구분되는 바다와 대양의 차이점을 보자면 바다는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것이다. 


  분류가 되고 나누는 경계는 우리가 스스로 나누는 라벨에 의해 카테고리별로 특정짓는 것과 같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라벨이 부착된다면 어떤 라벨이 좋을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 받게 된 혜택은 너무나 큰 선물과 같아 어떤 수준과 방법으로 라벨링 하여 이끌지는 각자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왕 라벨을 드리워야 한다면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붙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인간에게 라벨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없으면 더 좋겠다. 라벨링 되는 순간 특정 지어진 수준에서 더 이상의 변화는 어렵게 된다.


 라벨과 분류에 저항한다는 것은 스스로 확정 지어 판단하고 그러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만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환경에 따라, 장소에 따라, 어느 위치에 따라, 역할에 따라 행하여지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이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를 표현하여 내어놓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라오면서 가두어지고 교육을 받은 현실 앞에서 스스로 유리병 안에 넣어 두어 내 것이 아닌 양 펼치지 못한 인생의 꿈들이 있다. 


 바다는 다양한 표정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네 인생도 스스로 라벨을 붙여 두어 거기까지만 가게 되는 인생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혼으로 항상 움직이어 변하고 이루어가는 존재로 내가 모르는 상상 이상의 대단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바다와 대양의 이야기로 누구에게는 꿈만 같고 누구에게는 어려운 삶이 될 수 있는 인생 앞에서 하나의 정답으로만 분류하고 정체되기보다 끊임없이 나아가는 현재의 나로 다양한 생각과 쌓아가는 경험의 힘을 통해 이차원이 아닌 삼차원의 눈을 지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련다. 그것이 더디고 어려운 길이라 하더라도 해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이전 13화 모든 삶은 흐른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