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철학, 다섯 번째

귀한 존재인 내가 즐거워할 일

by 현정아


[나무철학, 강판권 지음, 글항아리]


제1부 순리에 맞게 변화하는


제7장 '자귀'라 쓰고, '자신은 가장 귀한 존재'라 읽는다 │사랑의 철학 p.92~101


이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다. 그래서 한자 자는 ‘스스로’라는 의미와 함께 ‘부터’라는 이미도 갖고 있다. ‘부터’는 시작과 출발을 의미한다. 모든 것은 ‘나부터’ 시작한다. p.96


♧ ‘천상천하 유아독존’도 이 세상 모든 인간은 그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존엄한 존재라는 뜻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p.96


♧ 자귀나무는 자기를 사랑할 줄 안다.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모든 일을 자신부터 솔선한다. p.96

♧ 자신을 사랑하는 자는 자유自由를 사랑한다. 자유는 스스로 말미암는 것이므로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쟁취하는 것이다. p.97


자신을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남을 탓하는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p.97


♧ 스스로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自欺, 즉 자신을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무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p.99


스스로를 믿는 것이 자신감이다. 이 세상에 자신을 믿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있을까. p.99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자신을 믿을 수 있다. 그래서 믿음은 일의 시작과 끝이자 인생의 알파와 오메가다. p.99




<나의 생각 따라가기>


나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결국 나의 마음가짐,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만 같다. 출발과 시작은 나로부터 나오니 환경에서 오는 모든 것들이 설사 좋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내 생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


부정은 끝이 없기에 잘 활용하여 헤어 나옴이 중요하다. 나를 어떤 곳에 둘 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나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조건 없이 안아주고 보듬는 것은 나무로부터 나오는 정체성에 대한 배움이다.


다양한 빛깔을 품어 이해하기까지 몇 겹의 혹독한 시련을 견디어야 할지 모르지만 생각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나를 움직여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련의 상황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다.

누구보다 나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처럼 나를 믿는다는 것은 나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어떤 말이나 행동이 나를 통해 나오면 그것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내가 가장 먼저 듣고, 느끼고 보게 되는 것이다. 찬란하게 깊어가는 계절에 고운 눈을 비추도록 문장을 내내 필사하며 오늘의 나에게 "수고했어, 사랑해!" 한마디 아낌없이 던져 본다.






제1부 순리에 맞게 변화하는


제8장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독락獨樂의 철학 p.102~113


♧ 즐겁게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즐겁게 살지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p.104


♧ 누군가가 무언가를 좋아할 때 그 대상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 p.105


♧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즐거움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즐거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즐거움의 대상도 다르다. p.107


♧ 논어의 첫 구절은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다. 배운 것을 익히는 것은 체득하는 과정이고, 체득은 곧 깨달음이다. p.107


♧ 즐겁게 사는 방법 중 하나는 생명체와 현상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즐겁게 사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p.108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길가에서 만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모두 소중하고 돌멩이 하나, 흙 한 줌이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p.108


♧ 남의 능력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즐기는 인생의 지름길이다. p.110


살아 있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생존 자체를 즐거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즐거움을 찾을 것인가. 살아 있는 것이 즐거움이라면 나무처럼 혼자서 즐기는 것이 최고의 경지일지도 모른다. p.111


♧ 혼자 즐기는 것은 ‘독락獨樂’이다. p.111


♧ 길을 가다가 풀 한 포기 보거든 발걸음 멈추고 앉아서 풀과 눈을 맞추면 마음에 기쁨이 넘칠 것이다. 산에 가서 큰 키나무 한 그루 만나거든 발걸음 멈추고 고개 들어 나무를 바라보면 우주의 기운이 가슴을 벅차게 만들 것이다. p.111




<나의 생각 따라가기>


자연에 눈을 맞추어 보아 가는 순간의 기쁨은 형용할 수 없는 크기의 행복을 준다. 발걸음을 멈춰 온 계절이 가진 아름다운 현상을 볼 줄 아는 눈을 지녀야 함을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공짜로 주어진 것이지만 각자 사람마다, 환경에 따라 자연의 의미는 다르게 다가온다. 햇살에 이는 따사로움, 낙엽이 지나가는 소리, 바람의 일렁임, 저녁하늘 노을의 붉은 얼굴, 씨앗에게 영롱한 힘을 줄 비의 소릴 듣는 힘은 내가 보아 가고 듣고, 느끼어갈 때 비로소 나에게 온다.

은행잎의 노란 물결이 참 고운 가을날. 노랗고 빨갛게 울긋불긋 변해가는 세상의 귀퉁이는 봄의 시작과, 여름의 열정을 껴안은 내려놓음이다. 겨울을 긴 호흡으로 쉬어가기 위한 준비다. 서로 이어진 우주의 원리가 이 땅에서 모두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

가까이의 모든 것이 소중하기만 하다. 가까이의 것을 소중히 바라보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 즐거움의 과정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즉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버티고 참으며 그 이상을 넘어서야 한다. 그 여정 또한 스스로 해내어 가는 뿌듯함을 안겨주기에 이 또한 내게 이롭다. 고통은 나의 마음가짐으로 말미암아 실이 아닌 득이 되기도 한다. 고통이 있으면 성장이 온다. 아픈 고통을 경험한 순간 넘어갈 새로운 힘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아주 작은 일에 감사하자. 그것이 지나는 일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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