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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독서로 한바탕 마음을 열며

by 현정아

독서는 나에게 힘이다.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안내자이며 힘든 순간마다 위안을 준다.

좋은 문장들을 만나는 순간이 좋다.


읽고 쓰고 알아가는 삶은 만나가는

책 한 권으로 인해 풍성해진다.


위기마다 만나지는 일에서 나의 태도를 일으켜 세울 만한 다짐을 만들어준다.


모르는 것에서 두려움에 떨기보다

같이 품어가 희석할 힘을 채워 준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만나는 문장에서 얻어지는 것들은 나에게 귀한 경험이 된다.


즐기다.


책과 이루는 삶을 통해 다름을 받아들이고 나누어가는 마음을 살며시 지녀 본다.


한 장 한 장 펼쳐낸 책과의 만남은 소소한 일상에 한바탕 힘으로 자리매김하여간다.


새싹이 트고 줄기를 뻗어 나무가 되기까지, 아니 나무가 되고서도 나타나는

인생에서의 무수한 일들은 시름이 아닌 시선을 만든다. 그것도 내 것이라는 시선.


책 구절마다의 이야기는 좋은 시간으로

나를 안내하여 사랑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


적어도 읽고 쓰고 알아가는 삶이 누적되는 순간 앎은 생성되어 간다. 확장해가는 순간이다.


천천히.


결국 그것은 나의 소소한 일상 안에 시작된 책과 나의 교감이 만들어낸 한 줄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시선이 닿을 자리는 나로부터,

구절을 엮어 일상을 써내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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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