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 Puzzle : Match it Mathematics
* 필자 부부가 함께 만드는 YouTube 채널 "자폐, 함께 걸어요"에 소개된 영상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도구는 Math Puzzle : Match it Mathematics이다 (Amazon.com에서 구매 가능). 이전 글에서 다룬 Magnetic Ten-Frame Board처럼 덧셈/뺄셈을 기술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퍼즐 맞추기 놀이 형식을 통해 자연스레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배우도록 할 수 있다.
본 교구는 크게 세 가지로 (숫자 매칭, 덧셈, 뺄셈) 구성되어 있다.
- 숫자 매칭: 왼쪽 퍼즐에 그려진 물건의 숫자를 찾아서 오른쪽에 맞추는 방식이다. 왼쪽 퍼즐에 우산이 세 개 그려져 있다면 아이가 해야 할 일은 '3' 퍼즐을 찾아서 끼워 넣는 것이다.
- 덧셈: 왼쪽 퍼즐에 쓰여있는 덧셈의 답을 오른쪽에 맞히는 방식이다. 로켓 1 + 로켓 1이라면 아이는 '2' 퍼즐을 찾으면 된다
- 뺄셈: 왼쪽 퍼즐에 선물 7 - 선물 2 그림이 그려져 있다면 아이는 '5' 퍼즐을 찾아서 끼우면 된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수학 교육도 상당한 주입식이었으며, 대부분의 시험도 연산 능력만 뛰어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태민이가 미국에서 학교를 갔을 때 우리 부부가 가장 놀랐던 건 많은 수학 문제가 "상황을 이해해고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답을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었다.
- 한국:
Q: 4 + 6 + 5 -3 =?
A: 12
- 미국:
Q: Tom의 가방에는 4개의 Apple과 6개의 orange가 들어 있다. Jane이 놀러 와서 Tom의 가방에 5개의 pear를 넣었고, 그 이후 Tom과 Jane은 3개의 Apple을 꺼내서 사이좋게 먹고 헤어졌다. 이제 Tom의 가방에 남은 과일은 모두 몇 개인가?
A: Tom의 가방에는 모두 10개의 과일이 들어 있다. Janes이 5개의 pear를 더 넣었기에 가방 안에는 모두 15개의 과일이 들어 있게 되었으며, 그들이 3개의 apple을 먹어서 과일은 12개만 남아 있다.
태민이는 이제 위의 '한국식' 문제는 대부분 쉽게 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의 '미국식' 문제는 해결이 어려운데, 이는 영어의 문제도 있겠지만, 애초에 문제가 묻는 상황이 4+6+5-3 임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설령 어찌어찌 12라는 계산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왜 12가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받을 수 있는 건 partial credit 정도이다.
이 퍼즐은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덧셈/뺄셈 연산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상황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며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논리로 답을 해야 하는지) 이를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시범을 보여주신다면 아이들도 금방 원리를 체득하여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 교구의 단점은 퍼즐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자폐 아이들의 경우에는 시각적 기억 능력이 좋은 경우가 많고, 이 경우 퍼즐을 이해하고 풀기보다는 그냥 그림을 외워서 풀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이전 글에서 다룬 'Ten-Frame Board'와 함께 사용하여 아이가 '사과 퍼즐은 자주색 6'이라는 식으로 풀었는지 아니면 '사과 4개와 사과 2개가 더해졌으니 총개수는 6개'라는 논리를 이해한 것인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