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은, <국경>|소설 감상
현재의 스토리 - 주인공 '그'는 여행사 버스로 위장한 밀입국 버스의 철제 상자 속에 숨어 다른 사내들과 함께 국경을 넘으려 한다. 브로커는 그에게 육천(화폐 단위가 나와 있지 않아 어느 나라인지 알 수 없다)을 달라 하고, 그는 브로커에게 육천을 준다. 그를 비롯한 다른 사내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국경을 넘으려 한다. 그들은 서로를 처음 보지만, 철제 상자 안에 숨어 동행하는 동안에 술을 나눠 마시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안내인은 그들에게 조용히 할 것을 당부한다. (안내인이 다그치듯 조용히 하라고 하는 장면은 소설 속 긴장감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그는 구토를 하게 되고, 그들은 발각되어 한 명씩 밑에서 꺼내진다. 가죽점퍼의 사내와 수비대원들 간의 총격이 벌어지고, 그는 여자의 말을 상기하며 경비소 철문으로 계속해서 달린다.
과거의 스토리 - 주인공 '그'는 여자, 남자와 살고 있었다. 남자는 술을 먹고 여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여자는 점점 야위어져 가지만, 그를 아끼고 사랑한다. 그러나 남자의 폭력에 시달리던 여자는 그에게 선물을 주고는 다음 날 사라져 버린다. 그는 그 뒤로부터 남자로부터 학대를 당하면서 농장에서 커 간다. 남자가 잠든 사이, 그는 도시로 도망치고, 공장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그는 사라진 여자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밀입국을 해서 여자가 도망쳤다는 그 나라로 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