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조각에 심취하여 삶 전체를 조각에만 몰두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여인을 조각상으로 만들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조각상은 너무나 완벽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게 조각된 조각상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빠져든 피그말리온은 차가운 조각상에 마치 살아있는 여인인 것처럼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이것을 올림포스산 위에서 측은하게 지켜본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티데는 아들 에로스를 보내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사람이 된 아름다운 여인에게 '갈라테이아(Galatea)'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심리학 용어로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면 잘 풀리고, 안 풀리겠다고 생각하면 정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과도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편지 2332호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노래 '말하는 대로'의 가사입니다.
'긍정의 힘'이 고루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강력한 힘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긍정의 말과 간절한 믿음은 한 사람의 행동과 인생을 충분히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긍정적인 힘보다 강한 것은 세상에 드물다. 미소, 낙관주의와 희망의 세상. 상황이 어려울 때도 '당신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 리치 디보스 –
*출처 : 따뜻한 편지 2332호
따뜻한 편지 2332호 <피그말리온 효과> 편 잘 읽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해 결국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살아 숨쉬는 여인인 '갈라테이아'를 얻어 행복하게 산 피그말리온처럼 긍정적인 힘보다 강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긍정의 말과 간절한 믿음은 한 사람의 행동과 인생을 충분히 변화시키나 봅니다.
출처 : https://program.imbc.com/daejanggum
여러분, 2004년에 방영했던 MBC 드라마 ≪대장금≫을 기억하시나요? ≪대장금≫은 수랏간 궁녀였던 장금이가 왕의 주치의인 어의로 성장하는 스토리의 사극인데요. 그 과정 속에서 장금이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고 펼쳐 나갔습니다. 장금이가 시련을 이겨내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갈 때는 시청자들도 함께 즐거워하며, 장금이가 또다른 시련에 좌절할 때는 시청자들도 함께 아파하며 그렇게 드라마를 시청했는데요. 최고 시청률 57.8%(최종회)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함께 수많은 나라(스리랑카, 터키, 이란,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로 드라마가 수출되어 한류를 이끌어가는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수랏간 나인이었던 어머니(김혜선 분)와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내렸던 내금위 군관이었던 아버지(박찬환 분) 사이에서 태어난 장금이는 자신의 말 실수로 아버지가 군인들에게 잡혀가고, 어머니가 화살을 맞아 외진 산골 동굴 속에서 죽게 되면서 고아가 됩니다. (장금이의 어머니는 죽어가면서 장금이에게 수랏간 궁녀가 되라고 말하고, 장금이는 어머니의 유지를 마음속 깊이 새깁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어린 장금이는 술도가 강덕구(임현식 분)의 집에서 더부살이로 일을 하면서 꿋꿋이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연산군을 폐하고 진성대군(임호 분)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해 반정을 꾀하는 세력들이 어린 장금이에게 한자로 암호가 적힌 술을 진성대군에게 전달하게 합니다. (어린 장금이는 진성대군 옆의 상궁을 보자마자, 수랏간 궁녀가 되게 해달라고 넙죽 절을 올립니다.) 진성대군은 어린 장금이가 순서대로 전달한 술의 암호를 보고 반정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아차리게 됩니다.
반정은 성공하고, 새롭게 진성대군이 왕이 되었으니, 바로 중종 임금입니다. 중종이 임금이 되자, 대비전 지밀상궁이 술도가로 찾아와 장금이를 궁녀로 선발하겠다고 말하고, 장금이는 어린 생각시 수련장에서 궁녀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습니다. 수련 담당 상궁과 다른 생각시들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금이는 제조상궁이 낸 문제를 다 맞히고 정식 생각시가 됩니다. 생각시가 되자마자, 대전 퇴선간에 들어간 장금이와 연생이는 실수로 임금님이 드실 야참을 쏟아버리게 되고, 그것을 발견한 한 상궁(양미경 분)은 금세 뚝딱 야참을 새로 만들어 냅니다. 야참을 쏟은 죄로 장금이와 연생이는 광에 갇혔다 풀려나는데, 연생이의 상처를 치료한 장금이를 한 상궁은 신기하게 봅니다. 한 상궁과 함께 방을 쓰게 된 장금이는 한 상궁이 시키는 힘든 수련들을 꿋꿋이 해 나갑니다.
그 후로, 장금이는 잡채에 들어간 것이 설당(설탕)이 아니라, 홍시임을 맞혀 절대미각임을 최고상궁인 정 상궁(여운계 분)에게 증명하기도 하고, 숯으로 밥의 잡내를 없애 후각이 예민한 공주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다재헌에서 숭(배추)을 재배해 그 공으로 다시 수랏간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어선 경연에서는 밀가루 대신 숭과 박으로 만두피를 만들어 내어 대비의 칭찬을 받기도 하고, 용천수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원자(元子)의 마비가 인삼과 육두구로 인해 발생한 일임을 미각을 잃어가면서도 밝혀내기도 하고, 미각을 잃었음에도 맛을 그리는 능력으로 고래 고기 요리를 훌륭하게 만들어내기도 하고, 명나라 사신이 소갈(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을 알고 소갈에 좋은 채소 위주의 식단을 올리기도 하고, 대비의 생신 진연에 불참하게 된 한 상궁을 대신해 요리를 올려 중종 임금에게 '최고의 수랏간 궁녀'라는 칭찬을 듣기도 합니다.
그렇게 뛰어난 요리 실력과 사람을 위하는 정성을 다하던 장금이는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온천 요양을 떠난 중종 임금에게 유황 오리를 올린 한 상궁과 장금이는 중종 임금이 고열로 쓰러지면서 역모의 죄를 받고 제주도로 귀양을 떠나게 됩니다. 귀양을 떠나던 도중, 한 상궁은 숨이 끊어지게 되고, 장금이는 크나큰 슬픔에 오열하고 맙니다. 제주도로 가서도 장금이는 계속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군관들에게 잡혀 옵니다. 그러다가 의녀 장덕이(김여진 분)를 만나게 되고, 장덕이에게서 의술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의술을 배워 자신의 부모님과 한 상궁을 그렇게 만든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하지만, 결국 의술을 행하는 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후로도 최 상궁(견미리 분)과 최판술(이희도 분), 오겸호(조경환 분), 정윤수(전인택 분) 등의 계속된 공격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시련을 이겨내고 자기 사람들을 지킴은 물론, 그들의 죄를 밝혀내 단죄하도록 만듭니다. 그 후, 중종의 병이 심각해지자, 내의원의 선·후배, 동료들과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장금이의 말이 맞았음이 드러나게 되고, 중종을 전담하여 치료하는 주치의 '대장금(大長今)'이 됩니다.
장금이는 오뚝이처럼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내고, 그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도 제 살 길을 찾아 나섰고, 한 상궁이 죽고 나서 제주도에 귀양 보내졌을 때에도 의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항상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장금이었기에 왕의 주치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장금이야말로 피그말리온 효과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